▲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8월 가계대출 증가세가 올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이 크게 오르며 전체 대출 증가세를 견인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18년 8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8월 중 은행 가계대출(정책모기지론 포함)은 전월보다 5조9000억원 증가한 80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크게 늘어난 수치다.

가계대출 증가세는 지난 5월 5조4000억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이후 6월 5조원, 7월 4조8000억원으로 줄었으나 재차 증가한 것이다. 2010~2014년 8월 평균치인 3조1000억원을 훌쩍 넘는다.

주택담보대출은 3조4000억원 증가한 591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늘어난 결과로 풀이된다. 8월 서울 아파트매매거래량은 7000호로 7월(6000호) 대비 1000호 가량 증가했다.

기타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4월 2조7000억원 늘어난 이후 증가세가 축소되는 듯 했으나 다시 확대됐다.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대출이 늘어난 탓이다.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액은 5조1000억원이다. 전월대비 증가폭은 축소됐다. 대기업 대출은 1000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중소기업대출은 법인대출을 중심으로 5조원 늘었다. 전월(3조5000억원 증가) 증가폭 대비 크게 확대됐다.

개인사업자 대출은 2조5000억원 증가해 전월 수준을 이어갔다. 개인사업자 총대출은 307조1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