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홈쇼핑은 업계 최초로 방송 편성에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된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 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출처= 롯데홈쇼핑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인공지능(AI)이 홈쇼핑 방송을 편성하는 시대가 왔다. 롯데홈쇼핑은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TV홈쇼핑 방송 상품을 최적의 조합으로 자동 편성하는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은 TV홈쇼핑에서 판매할 예정인 상품 정보를 입력하면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되는 상품을 기준으로 편성표를 자동 완성해 주는 체계다. 예정된 상품이 갑작스럽게 방송이 불가능해지면 긴급하게 대체 편성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도 제안한다. 기존에 판매 이력이 없는 신상품에 대한 최적의 편성 시간대와 매출 예측도 가능하다. 

롯데홈쇼핑은 지난주 편성 회의부터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으며, 2~3개월간의 시범 운용을 거쳐 단계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스마트 AI 편성 시스템으로 과거 판매실적을 기반으로 상품기획자와 편성 담당자의 경험과 주관에 따라 결정되던 기존 편성 방식에서 벗어나 이전보다 더 효율적인 상품 편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롯데홈쇼핑은 이 시스템을 적용해 편성표를 완성한 결과, 기존 대비 소요 시간이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해 4월 빅데이터 전략팀을 꾸려 약 1년 6개월 동안 TV홈쇼핑에 적합한 자동 편성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위해 지난 6년간 축적된 약 70만건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상품, 프로그램, 마케팅, 외부 환경, 시청률 등 홈쇼핑 상품 편성에 필요한 요인을 5가지 항목으로 분류했다. 그리고 판매 실적, 날씨, 고객 특성, 채널 요인 등 50여 가지 항목으로 더욱 세분화해 알고리즘에 적용했다.

롯데홈쇼핑 김종영 마케팅부문장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소비 트렌드에 맞춰 ‘스마트 인공지능 편성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면서 “앞으로도 인공지능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고객 맞춤형 스마트쇼핑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