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아제약이 수출용 박카스 캔에 박항서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의 사진과 사인을 넣어서 수출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광고 캡처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동아제약이 베트남 축구 대표팀 박항서 감독을 수출용 ‘박카스 캔’ 모델로 활용하면서 베트남 현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11일 “지난해 글로벌 사업팀을 신설하고 지속해서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올해 5월에 박항서 감독과 모델 계약을 맺고 6월에 베트남에 박카스 캔을 공식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박카스가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제품 모델인 박 감독이 베트남축구팀을 이끌며 아시아 챔시언십 준우숭과 아시안컵 4위 등 성과를 내면서 현지에서 국민 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박항서 매직’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항서 매직 효과로 한때 국내에서는 “베트남과 뭘 하려면 지금 해야하는 것 아니냐”라는 반응이 인터넷에서 주를 이뤘다. 동아제약의 마케팅 전략은 현지 상황을 아주 적절하게 이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8월까지 베트남에서 판매한 박카스는 280만 캔이고, 금액으로는 약 10억원 정도다”면서 “현지 상황에 맞는 마케팅이 중요해 박 감독과 모델 계약을 맺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카스는 동아제약의 주력 상품으로 지난해 2134억5400만원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동아제약 전체 매출의 30.9% 규모다. 베트남 매출액은 국내 박카스병 판매량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지만 베트남 진출 초기 실적으로는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된다.

박카스는 지난 50년 동안 자양강장, 피로회복제 대명사로 국민들에게 선택받으면서 총 202억병이 판매됐다. 박카스의 주성분인 타우린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1827년 황소의 담즙에서 최초로 발견된 이후 연구를 통해 피로회복, 항스트레스, 간장 손상 방어, 동맥경화 치료효과, 고혈압 에방, 시력관리 효과, 면역 체계 유지 등 다양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

타우린은 높은 농도로 섭취해도 체내에 쌓이거나 독성을 거의 나타내지 않는 장점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뇌 혈관장벽으로 투가되는 것도 용이해 별도의 복잡한 투약절차 없이 식수 등으로 섭취해도 효과가 높다.

오징어와 조개를 비롯한 어패류 등이 많이 함유하고 있는 타우린은 박카스D에 100ml당 2000mg, 박카스F에는 120ml당 1000mg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