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웹툰이 11일 플랫폼을 통해 작품을 연재하고 있는 웹툰 작가들의 수익 규모를 공개한 가운데 작가들은 연평균 2억20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휴재에 들어갔으나 네이버웹툰을 대표하는 조석 작가의 월급이 7800만원이라는 '설'이 나오는 가운데 작가들이 생각보다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다는 점도 재차 확인됐다. 물론 조석 작가의 월급 7800만원 '설'은 소통의 오류에서 온 그릇된 정보라는 평가지만, 웹툰 작가들의 수익이 만만치 않다는 점은 분명하다.

네이버웹툰은 2017년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작품을 연재한 300여 명의 웹툰작가들의 수익을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연재중인 웹툰작가들의 연평균수익은 2억2000만원으로 월평균 1800만원 수준이다. 이는 작가 개인의 외부활동을 제외한 네이버웹툰의 지급 금액을 기준으로 한 수익 규모다.

▲ 네이버웹툰 작가의 수입이 발표됐다. 출처=갈무리

네이버웹툰은 베스트도전만화를 통해 정식 요일웹툰에 등단한 데뷔 1년 미만의 신인 작가도 연평균 수익액은 99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청소년들이 지망하는 유망 직종에 들어갈 자격이 있다는 평가다.

네이버웹툰 작가의 수익 구조는 작품의 기본 원고료는 물론 2012년 네이버웹툰이 발표한 PPS(Page Profit Share) 프로그램을 통해 마련한 미리보기/완결보기 콘텐츠 유료화 수익, 광고수익 및 각종 사업 판권 라이선스 수익 등에서 발생한 수익들로 구성되어 있다. 웹툰 작가들은 개별 작품의 장르 및 연재 호흡에 따른 특성에 기반해 선택적인 수익구조를 구축하고 작품 연재를 진행할 수 있다.

웹툰을 소재로 한 지식재산권 사업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어 작가들의 수입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주호민 작가의 <신과함께> 동명의 영화로 제작됐으며 이 외에도 다양한 작품이 드라마나 파생 콘텐츠로 등장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네이버웹툰은 지난달 9일 원작 웹툰과 영화 제작을 연결하는 IP브릿지 컴퍼니인 스튜디오N을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스튜디오N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춘 원작 웹툰이 성공적으로 영상화 되도록 지원하는 가교 역할을 하게 되며, 자본금은 네이버웹툰이 전액 출자했다. 기존의 제작사와 영화, 드라마를 공동제작하는 형태며 대표로는 권미경 전 CJ E&M 한국영화사업본부장이 취임했다. 권 대표는 주요 흥행영화의 투자와 마케팅, 배급 등을 총괄한 업계의 고수다.

마음의 소리에도 자주 등장하는 김준구 네이버웹툰 대표는 "1위 사업자로서 ▲차세대 콘텐츠로서 웹툰 자체의 가치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하는 것과 함께 ▲작가가 창작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도록 웹툰의 수익모델을 다각화해 작가가 큰 수익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것에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면서 “현재 네이버웹툰은 유료 플랫폼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해외 사용자 규모가 국내를 넘어섰을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성과를 만들어 내고 있는 만큼, 앞으로 네이버 웹툰 작가들의 수익도 훨씬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