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LG전자가 구글의 인공지능(AI) 음성인식 시스템인 ‘구글 어시스턴트’에서 한국어를 통해 자사의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킨다고 11일 밝혔다. 예를 들어 “오케이 구글, 에어컨 26도로 맞춰줘”라고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스피커에 말하면 LG전자의 에어컨이 26도로 온도를 맞춰 주는 것이다.

▲ LG전자 모델이 LG전자 가전기기를 작동시킬 수 있는 '구글홈' 인공지능 스피커를 소개하고 있다. 출처=LG전자

LG전자는 구글이 인공지능 스피커 ‘구글 홈’을 18일 국내 출시하는 것에 맞춰 한국어 연동 서비스를 준비했다. 고객들은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LG전자의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등 LG전자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폰에서도 구글 홈과 동일하게 한국어로 LG전자 주요 가전을 작동시킬 수 있게 됐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에서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된 인공지능 스피커와 스마트폰에 주요 가전제품을 연동시켰다. 이번에는 한국, 호주, 캐나다에서 서비스를 시작하는 데 이어 독일, 영국, 프랑스 등 다른 국가로 확대할 예정이다.

구글 어시스턴트를 통해 한국어로 연동되는 LG전자 가전은 세탁기, 건조기, 스타일러, 에어컨, 공기청정기, 냉장고, 광파오븐, 로봇청소기 등 8종이다. 고객들은 음성으로 편리하게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동작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연동되는 가전 제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전자 가전은 자체 인공지능 플랫폼을 탑재한 ‘LG 씽큐 허브’를 비롯해 ‘구글 홈’, ‘아마존 에코’, ‘네이버 클로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와 연동된다.

LG전자는 인공지능 스마트홈 생태계를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 대표 IT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3대 개방형 전략인 오픈 플랫폼, 오픈 파트너십, 오픈 커넥티비티를 구현하는 것이다.

또, LG전자는 인공지능 스피커와 같은 별도 기기가 없어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가전제품에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LG 씽큐(LG ThinQ)’ 제품도 계속 확대하고 있다. 인공지능 씽큐를 탑재한 제품은 올해 상반기에만 에어컨, TV, 로봇청소기, 세탁기 등이 출시돼 모두 6개로 늘었다. LG전자의 인공지능 브랜드 LG 씽큐는 인공지능 기술이 탑재된 제품과 서비스를 통칭한다.

송대현 LG전자 사장(H&A사업본부장)은 “고객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LG전자의 앞선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도록 개방형 전략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