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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프레임 미러리스, "소니 나와라"니콘 캐논 도전장소니 ‘A7M3’, 니콘 ‘Z6’, 캐논 ‘EOS R’ 스펙 차이는
전현수 기자  |  hyunsu@econovill.com  |  승인 2018.09.11  11:02:50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최근 니콘과 캐논이 연이어 회사의 첫 번째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를 공개, 소니에 도전장을 내며 3파전 구도를 예고했다. 기존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 분야의 최강자였던 소니를 전통 카메라 업체들이 얼마나 위협할 수 있을지 시장의 관심이 주목된다.

   
▲ 왼쪽부터 니콘 Z6, 소니 A7M3, 캐논 EOS R. 출처=각 사

이젠 DSLR만으론 안 된다, 미러리스 시장 본격 뛰어드는 전통 카메라 업체

풀프레임 카메라는 상위 제품군에 속한다. 풀프레임이란 카메라에 사용되는 센서의 크기를 말하는데, 필름크기와 같은 35mm 규격의 이미지 센서다. 센서의 크기는 커질수록 한 화면에 담을 수 있는 넓이가 커지고, 심도 표현에 더 유리하다. 이런 이유로 센서 크기는 카메라의 가격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센서가 커지면 가격도 올라간다. 즉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의 대결은 각 회사의 상위 카메라 모델 간의 대결이며, 중요한 영역이다. 

니콘과 캐논은 그간 DSLR 카메라에 집중했다. 물론 입문·중급용 미러리스 모델을 출시했지만 풀프레임 센서 영역은 온전히 DSLR 카메라의 것이었다. 그 사이 소니는 미러리스 카메라의 강자가 됐다. 2010년 미러리스 카메라를 출시한 이후로 초기에는 입문자나 중급자를 대상으로 작고 가벼운 미러리스를 판매하며 성장했다. 2013년부터는 풀프레임을 탑재한 미러리스 카메라인 알파7 시리즈를 내놓으며 기존 DSLR의 전유물인 풀프레임 센서 카메라 시장까지 공략했다. 현재 알파7은 3세대까지 나왔으며, 최신 모델은 A7M3와 A7R3다. 스펙과 가격을 놓고 비교했을 때 니콘과 캐논이 발표한 풀프레임 미러리스 Z6와 EOS R의 경쟁자는 A7M3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콘과 캐논이 고급 기종까지 미러리스 카메라 영역을 확장하는 이유는 카메라 시장에서 DSLR 판매 비중이 줄어드는 반면, 미러리스 판매 비중이 늘고 있는 점이 주요하다. 일본의 카메라 영상 기기 공업회(CIPA)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2012년을 정점으로 전 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의 출하량은 지속 감소했다. 출하량이 지난 2012년에 2015만대를 기록했는데, 지난해엔 1168만대로 절반가량 뚝 떨어졌다. 이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발달하며 카메라를 대체한 탓이다.

   
▲ DSLR 카메라 판매량은 꾸준히 줄어드는 반면 미러리스 카메라는 판매량이 소폭 늘었다. 출처=CIPA

이런 가운데, DSLR카메라의 판매량도 지속 감소했다. 2012년 출하량 1620만대에서 지난해 760만대를 기록해 5년 사이 53% 감소했다. 그러나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은 달랐다. 미러리스 카메라의 출하량은 5년 전인 396만대와 비교해 지난해 408만대를 기록하며 오히려 소폭 올랐다. 자연스럽게 렌즈 교환식 카메라에서 미러리스의 출하량 비중은 지난 2012년 20%에서 지난해 35%로 늘어났다. 

카메라 시장에서 미러리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늘어난 데다, 카메라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휴대폰 카메라가 따라오지 못하는 고성능 카메라를 찾는 경우가 많아지며 풀프레임 미러리스 시장의 중요성이 커진 셈이다. 

3세대 소니 풀프레임 vs 첫 풀프레임 2종, 스펙은?

   
 

소니의 A7M3, 니콘의 Z6, 캐논의 EOS R 모두 센서는 35mm 풀프레임을 탑재했다. 화소에서는 EOS R이 3030만화소로 가장 높다. 무게는 A7M3가 본체 기준 560g으로 가장 가볍지만 큰 차이를 보이진 않는다. 렌즈 교환식 카메라는 렌즈 무게가 본체보다 더 무거운 경우도 많기 때문에 본체 무게에 큰 의미가 있지는 않다.

초당 최대 연사는 Z6가 12매로 가장 높다. 최대 ISO감도는 A7M3와 Z6가 5만1200으로 EOS R보다 높다. AF(자동초점) 포인트는 EOS R이 5655개로 큰 차이로 앞선다. 좀더 넓은 영역에서 정밀한 AF 촬영이 가능하다. 뷰파인더와 LCD화소에서 이번에 발표한 Z6와 EOS R이 각 369만 210만 화소가 탑재되며 A7M3의 236만, 91만 화소를 앞섰다. 광학식 뷰파인더에 비해 전자식 뷰파인더에서 느껴지는 이질감을 좀더 개선했다. 

배터리 수명은 소니가 크게 앞선다. LCD로만 찍었을 때 710장, 뷰파인더로만 찍었을 때 610장이다. 통상 발표되는 배터리 수명은 측정 규정이 엄격해 실제 사용 시에는 더 많은 사진을 찍을 수 있다. 기록매체는 A7M3는 SD카드와 마이크로SD 카드를 지원한다. 또한 메모리 슬롯이 두 개라는 게 장점이다. 메모리 슬롯이 두 개면 한 개의 메모리는 JPEG파일을 저장하고 다른 메모리는 RAW파일을 저장한다거나, 하나는 영상용, 하나는 사진용으로 사용하는 등 활용할 수 있다. 니콘과 캐논의 메모리 슬롯은 1개이며 이 부분에서 아쉽다는 평이 나온다. 

동영상은 3기종 모두 4K(3840 X 2160) 고해상도 촬영을 지원한다. A7M3와 Z6의 경우 손떨림방지가 있어 삼각대 없이 동영상 촬영 등을 할 때 좀더 유리하다. 다만 EOS R이 스위블 모니터를 지원한다는 점이 1인 영상촬영자들에게 이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스위블 액정이란 상하좌우로 각도 조절이 가능한 액정을 말한다. 셀프 촬영을 할 때 촬영되는 본인 모습을 확인할 수도 있다. 틸트 액정은 좌우로는 움직일 수 없고 위아래로만 조정할 수 있다.

   
▲ 캐논 EOS R의 스위블 액정 모습. 상하좌우 자유롭게 액정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소니는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이미 5년 전부터 출시해 3세대를 거치며 성능이 발전했다. 특히 A7M3의 경우 전작보다 AF포인트, ISO 감도, 동영상 촬영 환경, 배터리 지속 시간 등에서 큰 성능 향상을 보이며 이용자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출시 초기 재고가 없어 웃돈을 주고 직거래를 할 정도였다. 니콘과 캐논의 상대가 꽤나 강력하다.

전통 카메라 업체들에게도 무기는 있다. 스펙상에서 소니의 풀프레임 미러리스를 압도하는 모습은 아니지만, 카메라를 오랜 기간 만들어온 노하우를 미러리스에도 적용해 기존 DSLR 이용자가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게 신경 썼다. 예를 들면 DSLR처럼 카메라의 윗부분에 조그만 액정을 없애지 않고 그대로 둔 것 등이 그렇다. 조작감도 크게 바꾸지 않았다. 니콘이미징코리아 키타바타 히데유키 대표이사는 지난달 28일 Z6와 Z7 신작 발표 기자간담회에서 “스펙에서 경쟁 카메라와 큰 차이를 못 느낄 수도 있지만 직접 만져보고 사용해보면 분명 매력을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DSLR에서 사용하던 렌즈를 별도의 어댑터를 장착하면 호환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 니콘 Z6 모습. 카메라 위에 촬영 환경을 확인할 수 있는 소형 액정이 있다. 출처=이코노믹리뷰 전현수 기자

3개 카메라의 가격은 A7M3 249만9000원, EOS R은 259만9000원이며, Z6는 250만원대로 출시될 예정이다. EOS R은 다음달 16일, Z6는 오는 11월말에 출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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