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네이버가 1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 분야의 글로벌 진출 속도를 내기 위해 조직 개편에 돌입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는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의 가능성을 확대하기 위함이다.

네이버 밴드와 카페를 담당하는 그룹 커뮤니티 서비스 전문 조직인 ‘그룹UGC’ 셀(Cell)을 사내 독립 기업(CIC: Company-In-Company)으로 출범시켰다. 김주관 CIC 대표를 중심으로 독립적인 경영활동을 보장한다는 설명이다. 커뮤니티 경쟁력을 하나로 모아 글로벌 전략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

▲ 네이버가 커뮤니티 조직을 개편했다. 출처=네이버

네이버는 라인이 글로벌 시장 공략의 첨병으로 활동한 사례는 잘 알려졌으나 밴드와 카페의 글로벌 시장 존재감은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밴드는 지난해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미국에서 현재 ‘방과 후 활동’(After-School Activity)이 활발한 밀레니얼 세대의 주목을 받으며 최근 미국 내 MAU가 100만 명을 넘어섰다. 이러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판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2015년에 처음 도입한 CIC제도는 글로벌 성장 가능성이 높은 조직이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을 시도해볼 수 있도록 인사, 재무 등 조직운영에 필요한 경영 전반을 독립적으로 결정하는 자율성과 책임감을 부여한 것이 특징이다.

네이버는 1주당 금액을 5분의 1로 쪼개는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주식수는 보통주 3296만 2679주에서 1억6481만 3395주로 늘어났다. 현재 1주당 70만원을 호가하는 가격을 크게 낮춰 소액 투자자의 접근성을 확보한다는 설명이다. 삼성전자 등 많은 기업들이 액면분할에 나섰으나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에서 네이버의 전격적인 결정에 시선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