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동제약이 골관절염 등의 통증을 완화하면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염진통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한 독점 기술수입 계약을 체결해, 국내 시장에서 해당 의약품 판매 등의 부문에서 독점권을 보유한다. 출처=광동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광동제약이 골관절염 등의 통증을 완화하면서 위에 부담을 주지 않는 소염진통제 신약 후보물질과 관련한 독점 기술수입 계약을 체결해, 국내시장에서 해당 의약품 판매 등의 부문에서 독점권을 보유한다.

광동제약은 10일 캐나다계 제약사인 안티브 테라퓨틱스(Antibe Therapeutics)가 개발 중인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NSAID) 신약 후보물질 ‘ATB-346’의 국내 독점 기술수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TB-346은 류마티스관절염과 골관절염에 따르는 통증을 줄이는 약물로 기존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의 부작용인 위장관 장애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안티브 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최근 캐나다에서 마친 임상2상 결과 ATB-346은 기존 약물과 비교해 위장관 장애를 거의 일으키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미국 등에서 가장 많이 처방되고 있는 ‘나프록센’ 계열 의약품과 비교한 결과다.

계약에 따라 광동제약은 안티브에 100만달러(약 11억3000만원)의 선급금과 로열티와 기술개발 단계에 따라 금액을 지불하는 마일스톤 방식으로 900만달러(약 101억6600만원)을 지급한다.

안티브 테라퓨닉스는 이후 글로벌 임상3상을 진행할 예정이며,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승인신청(NDA)을 할 계획이다. 광동제약은 계약에 따라 앞으로 ATB-346의 국내 개발과 판매 독점권한을 보유하게 된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2019년 하반기에 진행될 임상3상은 후보물질의 효용성과 부작용을 확인하는 대규모 임상이다”면서 “2022년 초에 미FDA 허가 신청, 2023년 국내 신청을 목표로 뒀다”고 설명했다.

국내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시장 현황은 의사의 처방이 필요한 전문의약품(ETC) 약 2700억원을 포함해 약 4000억원 규모다. 이 의약품의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0억달러(약 22조5980억원) 가량이다.

안티브 테라퓨틱스는 2009년 설립된 캐나다의 제약사로 최고 경영자는 다니엘 리걸트(Daniel Legault)다. 이 제약사는 ATB-346을 비롯, 통증과 염증 분야에서 신약개발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최근 스위스계 제약사 아크벨 연구소(Laboratoire Acbel)와 그리스 등 유럽 6개국에 ATB-346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광동제약은 지난해 미국 팰러틴 테크놀로지스(Palatin Technologies)가 개발한 여성 성욕장애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 ‘브레멜라노타이드(Bremelanotide)’의 국내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신약 국내 도입과 연구, 파이프라인 확충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