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동국제강이 국내 철강업계 최초로 내진용 코일철근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고 10일 밝혔다.

내진용 코일철근은 내진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코일철근의 효율적 가공성을 접목한 신개념 철근이라는 것이 동국제강의 설명이다. 동국제강이 내진용 코일철근을 개발한 이유는 철근 가공업체들의 건의 때문이다.

▲ 동국제강 내진용 코일철근. 출처=동국제강

철근 가공업체는 기존의 직선형 내진철근이 가공하기 어렵다는 의견을 동국제강에 개진했고, 동국제강은 이를 반영해 7월부터 코일 형태의 내진철근 개발에 착수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길이가 긴 코일철근에는 내진철근의 높은 항복강도와 연신율(길이를 늘일 때까지 버티는 정도)을 균일하게 적용하기 어려워 직선 형태의 내진철근만을 생산해 왔다”면서 “그러나 가공업체의 의견을 받아들여 다양한 성분의 소재를 적용하고 부위별 테스트를 거쳐 내진용으로 적합한 물성의 코일철근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진용 코일철근은 직선형 내진철근에 비해 낭비 없이 효율적으로 가공할 수 있고, 별도의 설비를 수입하지 않고 기존 설비로도 가공작업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또 직선형 철근 대비 적재가 용이해 물류비 절감에도 도움이 된다.

동국제강은 이 제품을 지난달 28일 포스코건설 송도 트리플타워 건설현장에 초도 제품울 출하했고 점차 판매량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진용 강재 시장이 매년 확대되고 있는 만큼 내진용 코일철근을 전략 제품화해 판매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국제강은 내진용 코일철근 외에도 2016년 코일철근 브랜드인 ‘DKOIL(디코일)’을 도입하는 등 기존 철근시장에 없던 새로운 제품과 마케팅을 통해 차별화에 방점을 찍고 있다. 

▲ 동국제강이 개발한 내진용 코일철근. 출처=동국제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