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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주춤했는데"...박정호 SKT 사장 "승부수 던졌다"조직 개편 단행, ICT 인프라 융합 시도
최진홍 기자  |  rgdsz@econovill.com  |  승인 2018.09.10  07:00:00

[이코노믹리뷰=최진홍 기자] SK텔레콤이 10일 조직 개편을 통해 '고객 눈높이 맞춤'이라는 키워드를 꺼내 들었다. 핵심은 변화되는 조직 개편에 담긴 맥락이다. SK텔레콤 중간 지주사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ICT 인프라의 융합과 경쟁력 강화, 박정호 사장의 전면 등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통상 조직 개편은 12월에 단행되지만, 3개월 앞당긴 9월에 출사표를 던진 장면도 의미심장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 박정호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출처=SKT

조직은 어떻게?
SK텔레콤은 10일 조직 개편을 통해 서비스 위원회를 신설한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으며 우영상 코퍼레이트센터장, 서성원 MNO사업부장, SK브로드밴드의 대표인 이형희 미디어사업부장, 허일규 IoT 사업부장, 이상호 11번가 대표, 이인찬 SK플래닛 등이 참여한다.

서비스위원회는 이동통신 혁신을 위해 뭉쳤다는 설명이다. ICT 관계사 서비스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하며 고객 인사이트 발굴, 서비스 품질 기준 정립, 관계사 경쟁력 제고, 내외부 협업 등을 추진한다. 핵심 안건이 있을 때 소집되는 형식이 될 전망이다.

서비스위원회는 박정호 사장이 전면에 나서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겠다는 일차 목표를 내 걸었다. 사장이 전권을 쥐고 SK텔레콤의 ICT 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관계사의 경쟁력 제고와 내외부 협력을 추진하는 장면도 중요하다. 대형 인수합병이나 연구개발 투자를 결정할 최고의결기구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높다.

인공지능과 5G 등 미래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할 조직으로 기술위원회도 신설된다. 박진효 ICT기술원장이 참여하며 인프라와 연구개발에 관련된 임원들이 참여한다. 서비스위원회가 큰 그림을 그리면 기술위원회가 세부 안건을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관계사 임직원들이 참여하지 않기 때문에 SK텔레콤 주도의 핵심 ICT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서비스플랫폼사업부와 AI리서치센터는 AI센터로 통합한다. 이상호 서비스플랫폼사업부장이 11번가 대표로 이동하는 가운데 김윤 AI리서치센터장이 콘트롤 타워를 맡는다. ICT기술원에는 Security기술원과 New Mobility TF를 신설하고 ICT 기반 융복합 보안 기술 및 자율주행, 드론 등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을 강화하기로 했다.

   
▲ SK텔레콤 김윤 AI센터장. 출처=SK텔레콤

박정호 사장 전면...외부 협력 가능성 높아져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 중 하나는 박정호 사장이 서비스위원회를 중심으로 다양한 SK텔레콤 관게사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SK텔레콤 중심의 기술위원회가 뒤를 받치는 그림이다. 자연스럽게 SK텔레콤이 그룹 내 ICT 경쟁력을 하나로 모아 일종의 플랫폼이 되는 한편, 일각에서는 지배구조 개편 가능성이 부상하고 있다.

서비스위원회를 박 사장이 주도하는 것은 ICT 조직 내부에 남아있는 일종의 타성을 깨겠다는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아직 중간 지주사 설립까지 논하기는 어려움이 있지만, 서비스위원회와 기술위원회의 등장은 SK텔레콤 중심의 ICT 조직 재편을 의미한다는 말도 나온다. 고객의 눈높이를 맞추기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탈통신까지 이어지는 장기 로드맵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의지다.

AI센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인공지능과 관련된 ICT 역량을 강하게 추진하며 기존의 성과에 대한 철저한 성찰의 결과라는 평가다.

SK텔레콤은 인공지능 누구를 출시하는 한편 스피커 파생 라인업, 내비게이션 T맵과의 연동을 통해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그러나 확장성에는 의문부호가 달린다. 누구는 국내 시장에서 나름의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으나 글로벌 ICT 업계와의 접점이 아쉽다는 평가가 나온다.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가 출시되며 카카오와 손을 잡자 SK텔레콤 내부의 위기의식이 팽배해진 장면이 이를 증명한다.

SK텔레콤 내부에서 인공지능 전략을 오픈 이노베이션으로 잡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당장의 성과에 취해 장기 로드맵을 구축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SK텔레콤은 인공지능 전략을 하나로 모아 대단위 청사진을 그릴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박정호 사장을 비롯해 SK텔레콤 주요 임직원들이 12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MWC 아메리카 2018에 참석하는 장면도 중요하다. 박정호 사장이 MWC 아메리카 개막 전날인 11일 LA 현지에서 열리는 GSMA 이사회에 참석해 전세계 이동통신 사업자들과 5G, 인공지능, 미디어 등이 중심이 되는 글로벌 ICT 생태계 발전 방안을 두고 논의하는 가운데 구글과의 협력에 시선이 집중된다. 5G라는 메인디시는 물론 탈 통신을 중심으로 잡아 구글과의 협력을 통해 인공지능 분야에서 성과를 준비하는 정지작업이라는 말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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