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올해 추석연휴 상여금 평균은 105만 600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휴무일수는 4.7일로 파악됐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전국 5인 이상 기업 527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추석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9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상여금을 지급하는 기업의 근로자 1인당 평균 상여금은 105만 6000원으로 지난해 102만 4000원 보다 3만 2000원 증가했다. 전년 대비 3.1% 증가한 것이다.

▲ 기업 규모별 추석상여금 지급액.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154만 2000원으로 지난해 147만 5000원 보다 6만 7000원이 증가했다.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93만 1000원으로 지난해 91만 2000원 보다 1만 9000원이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올해 상여금 지급 액수는 늘어났지만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기업의 수는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다.

추석상여금을 지급할 계획이 있는 기업은 70.2%로 지난해 72.1%보다 1.9%p 감소했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 4.1%p가 줄어들었고,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1.5%p 줄어들었다.

기업이 느끼는 체감 경기가 좋지 않다는 것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61%의 기업이 올해 추석경기가 전년보다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매우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17.9%, 악화됐다고 답한 기업은 43.1%로 나타났다. 전년과 비슷하다는 응답은 35.7%, 개선됐다고 답한 기업은 3.3%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경제가 ‘침체’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에 대해서도 조사 기업의 94.3%가 ‘동의한다’고 답해 기업이 느끼는 경제상황이 만만치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이 88.9%, 300인 미만 기업은 95.8%가 한국경제 침체에 동의했다.

▲ 추석 휴무일수. 출처=한국경영자총협회

한편 올해 추석 연휴 평균 휴무일수는 평균 4.7일로 전년보다 3.5일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규모별로 보면 300인 이상 기업에서는 4.9일,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4.7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해 추석 연휴가 한글날, 대체공휴일 지정 등으로 이례적으로 길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추석 연휴는 토요일인 9월 30일부터 시작해 임시공휴일, 대체공휴일, 한글날까지 포함해 10월 9일까지 최장 10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