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동아오츠카의 대표 상품 포카리스웨트의 분말 제품이 특별한 마케팅 없이 매출이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 

최근 5년간 분말 제품의 성장률은 2014년 67%, 2015년 43%, 2016년 58%, 지난해 42%로 고공행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은 40억원으로 2016년 매출 28억과 비교해 42% 성장하며 최고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2013년 매출액과 비교하면 5년 만에 4배나 성장한 셈이다. 올해 8월 누적실적의 성장률은 지난해와 비교해 약 15% 신장했다.

▲ 최근 5년간 분말 제품의 성장률은 2014년 67%, 2015년 43%, 2016년 58%, 지난해 42%로 고공행진 중이다. 출처= 동아오츠카

동아오츠카는 1987년 포카리스웨트 브랜드 출시 당시 음료와 분말 제품을 함께 선보였다. 당시에는 바로 따서 마실 수 있는 음료에 홍보를 주력한 탓에 분말의 존재감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다.

포카리스웨이트 분말은 물 1리터에 분말 1포를 넣으면 언제 어디서나 마실 수 있어 휴대가 편리한 특징이 있다. 분말 투입량에 따라 농도도 조절할 수 있어 기호에 맞게 마실 수 있으며 분말제품은 음료제품보다 싼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최근 5년 사이 아웃도어 열풍이 불며 간편식·간편음료에 대한 소비가 늘어나면서부터 분말제품의 매출도 함께 늘었다. 군부대 매출도 성장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해 분말제품 매출 40억원 중 50%가 군부대 매출이다.

동아오츠카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포카리스웨트(음료, 분말 포함)는 지난해 1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그 중 40억원이 분말 제품의 매출이다. 음료제품에 밀려 이렇다할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았지만, 성장하고 있음에 의미를 두고 있다.

동아오츠카 관계자는 “2010년대 들어서며 등산, 캠핑, 여행 등의 야외활동 트렌드가 확산되면서 휴대가 편리한 포카리스웨이트의 매출도 함께 성장했다”면서 “훈련 중 땀을 많이 흘리는 군인들이 빠르게 갈증해소와 수분 섭취를 할 수 있는 포카리스웨이트 분말 제품이 인기가 많아지면서 군부대 매출도 한몫했다”고 매출 성장요인에 대해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분말자체를 가지고 마케팅을 하고 홍보를 하지 않았다”면서 “매출 자체는 적지만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