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제품 홍수 속에서 식음료 업계는 소비자의 눈길과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천편일률적인 상품에서 벗어나 이색 식재료를 사용하거나 제품의 모양을 변형하는 등 세상에 없는 새로운 모양과 맛으로 승부수를 띄우고 있다. 이는 매일 같이 쏟아지는 신제품 속에서도 제품의 작은 차이 하나가 주목 받을 수 있는 차별화 포인트가 되기 때문이다.

시즌마다 새로운 밀크티 신메뉴로 트렌드를 선도해 온 공차코리아는 청포도 일색인 음료 시장에 적포도를 이용한 신메뉴를 과감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었다.

▲ 시즌마다 새로운 밀크티 신메뉴로 트렌드를 선도해 온 공차코리아는 청포도 일색인 음료 시장에 적포도를 이용한 신메뉴를 과감하게 선보이며 소비자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출처= 공차

공차의 ‘포도 신(新)메뉴 3종’은 고일의 여왕이라 불리는 적포도의 상큼 달콤함과 향긋한 자스민 그린티가 어우러진 제품이다. ‘포도 쥬얼리 밀크티’, ‘포도 요거트 크러쉬’, ‘포도 그린티 스파클링’으로 구성됐다. 수분이 풍부한 포도를 이용해 갈증 해소는 물론 보랏빛 포도의 풍부한 과즙과 화려한 색감으로 맛과 비주얼에 민감한 2030 여성 소비자들의 취향을 정조준 했다.

이번 공차의새로운 토핑인 포도 쥬얼리에 사용된 포도는 와인의 본고장 이탈리아 산지오베제(Snagiovese)와 프랑스 론 지방의 쉬라(Syrah) 품종이다. 해당 품종의 포도는 산도가 높고 맛과 향이 풍부한 것이 특징으로 고급 와인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공차코리아 관계자는 “공차는 매 시즌 소비자 조사와 브랜드 연관 키워드 조사 등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와 취향을 적극 반영해 식음료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면서 “특히 이번 포도 쥬얼리 밀크티는 딸기, 망고에 이은 세 번째 쥬얼리 밀크티 시리즈로 이전에는 맛볼 수 없는 밀크티와 과일의 조합, 적포도라는 차별화된 재료로 소비자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통 음료인 식혜를 상품화해 199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팔도 비락식혜도 스틱형 제품인 ‘비락식혜 스틱’을 출시해 변신을 꾀했다. 커피믹스처럼 개별포장 돼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제품이다. 국내산 농축식혜 베이스에 생강추출액을 더해 달콤 쌉싸름한 전통 식혜의 맛을 살렸다. 기호에 따라 뜨거운 물을 넣어 따뜻하게 마시거나 과일이나 얼음을 넣어 시원하게 마실 수 있다.

▲ 전통 음료인 식혜를 상품호해 1993년 출시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팔도 비락식혜도 스틱형 제품인 ‘비락식혜 스틱’을 출시해 변신을 꾀했다. 출처= 팔도

롯데푸드는 사탕을 우유로 재해석한 ‘말랑카우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말랑카우는 이전 딱딱한 사탕과 달리 폭신폭신하고 말랑한 식감의 소프트 캔디로 매년 200억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는 인기 제품이다. 말랑카우 라떼는 말랑카우 캔디의 젖소 캐릭터 등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적용해 가공유 시장 공략에 나섰다.

▲ 롯데푸드는 사탕을 우유로 재해석한 ‘말랑카우 라떼’를 선보이고 있다. 출처= 롯데푸드

제품 개발 과정에서 롯데중앙연구소의 캔디 연구원과 가공유 연구원이 함께 팀을 이뤄 이전 말랑카우 캔디가 가진 달콤한 연유 향과 진한 우유 맛의 특징을 그대로 드링크 제품으로 구현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한국맥도날드는 특별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행복의 나라 메뉴’의 새로운 디저트 제품으로 ‘콘파이’를 지난 3일 한정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는 콘파이 출시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인증샷이 올라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콘파이는 이미 해외 맥도날드에서 먼저 출시돼 인기가 입증된 제품이다. 통상 과일 잼을 넣는 제품들과 달리 바삭한 파이 안에 달콤한 옥수수 알갱이를 가득채운 제품이다. 옥수수의 단맛과 바삭한 파이의 맛이 조화로울 뿐 아니라 옥수수가 포만감을 줘 간단한 식사대용으로도 제격이다.

▲ 한국맥도날드는 특별한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는 ‘행복의 나라 메뉴’의 새로운 디저트 제품으로 ‘콘파이’를 지난 3일 한정 출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출처= 한국맥도날드

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제품 기획과 개발 단계에서부터 소비자들의 요구와 트렌드를 빠르고 정확하게 반영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