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 삼겹살 등 고기가 먹고 싶어 구입하러 나갈 때, 집 근처에 있는 정육점이나 대형마트 등을 이용하게 되는데, 어느 곳이 좀 더 가격이 저렴한지 궁금한 적이 있을 것이다. 같은 품질의 삼겹살이라도 어떤 곳은 100g에 2500원, 다른 곳은 2000원 등 가격 차이가 있기 마련인데, 이왕이면 좀 더 저렴한 가격으로 맛있는 고기를 구입하고 싶은 게 보통의 심리다. 그러나 여러 군데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를 일일이 발품 팔면서 고기 가격을 따지는 게 번거로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올 연말부터 내 주변의 정육점이나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돼지고기·쇠고기 등 축산물 가격을 온라인에서 간편하게 비교·검색할 수 있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가 제공돼 소비자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 축산물품질평가원이 올 연말부터 소비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축산물 판매장 위치와 가격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를 제공한다. 출처=이코노믹리뷰 박성은 기자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축산물의 품질과 가격정보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합리적인 가격지표가 없어 공산품과 달리 가격비교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축평원은 축산물 가격정보를 온라인에서 손쉽게 비교할 수 있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이하 가격비교 서비스)를 올 연말부터 제공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금까지 축평원은 축산유통종합정보센터를 통해 축산물 도매시장 경락가격, 닭고기 산지·도매유통 등 축산물의 생산-도매단계 가격정보 위주로 게시했는데, 이번 가격비교 서비스는 소비자 관점에서 필요한 축산물 가격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올 연말부터 운영되는 축평원의 가격비교 서비스는 축산물의 산지와 도·소매 등 각 단계별 가격정보를 수집해 소비자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소매가격은 소비자 위치정보를 기반으로 축산물 판매장 위치와 가격정보를 한 눈에 비교할 수 있다.

산지가격은 가축시장과 경매시장, 가금류 시장에서 수집하며, 도매가격은 식육포장처리업체와 축산물 판매 대리점, 소매가격은 전국의 농·축협 판매장과 대형마트, 일반 정육점 등에서 제공 받는다. 수집 내용은 쇠고기와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 5대 축산물 품목의 부위별·등급별·규격별 단위당 판매가격이다.

판매가격 수집은 판매장에 설치된 전자식 저울과 POS 기기를 연계해 실시간 전송 받으며, 이를 통해 축평원은 수집 정보를 가격비교 서비스 홈페이지에서 게시할 예정이다.

이용자는 접속한 지역 또는 설정 지역에 대해 포털 지도와 연계한 판매장의 위치는 물론 해당 판매장의 취급품목과 가격, 내 주변의 최저가 판매장 등의 내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축평원은 내년까지 가격수집 대상 업체를 전국 82개 가축시장과 14개 축산물 도매시장, 137개 가금류 계열사, 정육점·대형마트 등 8000여개 소매 판매장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가격비교 서비스 홈페이지를 통해 축적된 가격정보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국 지역별·시기별·업태별로 축산물의 최저가격과 최고가격, 평균가를 보여줄 방침이다.

축평원 유통관리처 관계자는 “축산물 온라인 가격비교 서비스는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한편, 시장 참여자 간의 자율경쟁을 유도하는 등 거래지표로서 합리적인 축산물 가격형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