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뉴욕 주식시장의 3대 지수는 6일(현지시각) 무역 마찰 속에 반도체 칩 수요가 둔화되고 있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관련 종목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신흥국 사태의 전염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이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랠리를 주도한 IT 대장주를 공격적으로 매도한 결과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1%(20.88포인트) 오른 2만5995.87에 장을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0.4%(10.55포인트) 하락한 2878.05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9%(72.45포인트) 내린 7922.73에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S&P 11개 업종 중 6개가 올랐다. 필수소비재 0.22%, 산업 0.33%, 소재 0.18%, 부동산 0.34%, 텔레콤 0.73%, 유틸리티 0.39% 올랐다. 재량소비재 0.33%, 에너지 1.93%, 금융 0.59%, 헬스 0%, 기술 0.81% 내렸다.

종목별로 반도체 칩 종목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아이셰여 필라델피아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가 2% 가까이 급락한 한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8% 선에서 하락했다. 랜 리서치와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이 각각 6%와 4% 내외로 떨어졌다.

모간 스탠리와 반도체 칩 업체 KLA 텐코가 수요 둔화로 올해 3분기 관련 업계의 실적이 ᄁᅠᆩ일 것이라고 경고하면서‘팔자’를 부추겼다.

이 밖에 IT 주요 종목이 동반 하락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이 2% 내외로 밀렸고 알파벳과 넷플릭스도 1% 이상 떨어졌다.

미국이 중국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면 IT제품의 매출에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제시된 데다 신흥국 자산시장의 도미노 하락이 멈추지 않자 전염 우려가 확산되면서 상승 폭이 큰 기술주로 매도 공세가 집중됐다.

월가 전문가들은 IT를 중심으로 한 뉴욕증시의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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