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인공지능(AI)이 오는 2030년까지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에 13조달러를 추가로 기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I 도입과 관련해 한국은 스웨덴 등 선진국과 함께 상대적 강점을 가졌으며 혁신기반 등의 측면에서 평균 이상으로 평가됐다.

맥킨지글로벌연구소(MGI)는 5일(현지시각) 공개한 'AI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보고서에서 AI는 2020년대 10년 동안 연간 GDP 성장률에 1.2%를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고 CNBC가 보도했다.

맥킨지는 이 같은 기여도는 증기기관의 도입과 같은 혁신 성장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CNBC는 전했다.

MGI의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약 70개 회사가 2030년까지 최소 1개 이상의 AI기술을 도입할 것이며 대기업의 중요 부문은 전면적으로 AI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됐다.

국가별 AI 대비수준에 대해서는 미국과 중국이 AI기술에 집중투자하면서 글로벌 선두를 달리고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중국은 오는 2020년까지인 5개년 계획의 일부에 AI를 포함시켰으며 2030년 이 분야 선두가 되려고 한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보고서 작성자 중의 한 사람인 성정민 MGI 시니어펠로는 CNBC에 "AI 없이는 중국은 성장률 목표 달성에서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면서 "중국의 노동생산성은 세계 평균 이하이지만 경제는 소비에 의존하는 경제로 이행중"이라고 진단했다. 성 펠로는 "AI는 판매와 마케팅에 영향을 주고 이것이 소비를 진작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은 캐나다, 프랑스, 스웨덴 등과 함께 상대적 강점을 가진 국가로 분류됐다.

특히 자동화 통한 생산성 향상, 혁신기반 측면에서 한국은 평균 이상인 것으로 평가됐다.

MGI는 선진국과 개도국 간 AI 격차가 발생할 수 있다며 AI 대비 선두 국가들은 현 수준 보다 20~25%까지 경제 이익을 더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