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등포구청역과 이웃해 469가구 규모의 청년주택이 들어선다. 출처=서울시청.

[이코노믹리뷰=김진후 기자]서울 영등포구 '영등포 역세권'에 청년주택 496가구가 들어선다. 서울시는 주택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주택을 모집하는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을 모색할 방침이다.

서울시는 6일 영등포구 당산동2가 영등포구청역 근처에 역세권 청년주택(기업형 임대주택) 지구·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청년주택은 내년 3월 중 착공에 들어가고, 2021년 하반기에 준공과 입주를 시작한다.

해당사업장은 총 6316.4㎡의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19층 규모다. 그 가운데 청년주택은 총 496가구다. 공공임대주택 87가구, 민간임대주택은 409가구로 구성된다. 전용면적은 ▴17㎡형 238세대, ▴26㎡형 32세대, ▴33㎡형 96세대, ▴37㎡형 66세대, ▴41㎡형 64세대로 이뤄져 있다.

세대 중 40% 가량은 신혼부부용 주택으로 구성해, 주거난을 겪고 있는 신혼부부의 안정적 정착을 도울 방침이다.

이번 사업은 청년들에게 단순히 주거 공간을 마련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청년활동이 이루어지도록 무중력지대, 도서관 등 커뮤니티시설을 제공한다. 청년 무중력지대는 887㎡, ‘작은도서관’은 219㎡로 계획됐다.

서울시가 운영할 계획인 무중력지대는 청년들의 취업과 창업, 공부, 모임 등 자기 주도로 활동과 교류를 열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다.

그동안 보육대란으로 공급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온 대규모 국공립 어린이집도 설치한다. 또한 지역 주민에게도 커뮤니티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고, 가까운 영등포유통상가에 진·출입 통행로를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방안도 모색했다.

지상 1층과 2층에는 893㎡의 어린이집과 232㎡의 어린이놀이터가 자리잡는다. 서울시는 총 1125㎡ 규모로 11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설치해 지역 주민의 영유아 보육환경 개선에 기여하고자 했다.

▲ 영등포구 당산동 청년주택 부지. 출처=서울시청.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높은 주거비와 육아 부담으로 결혼과 출산을 미루는 청년세대에게 역세권 청년주택이 디딤돌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면서 “향후 정부와 협의를 지속해 서울시 청년의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서울시 임대주택과 관계자는 “역세권에 있으면서도 임대료가 주변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청년들의 주택 부담이 덜 한 동시에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소득 낮은 청년에게 주택 바우처 등 임대료를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어 참고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