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한국은행

[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경상수지는 87억6000만달러로 지난 2012년 3월 이후 77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전년동월(72억5000만달러) 대비 20.8% 증가한 수치다.

경상수지 호조는 상품수지 영향이 크다. 반도체 시장 호황과 글로벌 교역 호조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수출(540억6000만달러)이 전년동기대비 69억6000만달러 늘었다. 같은 기간 수입(426억3000만달러)은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61억2000만달러 증가했다. 수입보다 수출이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는 114억3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7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31억2000만달러로 전년동기(32억9000만달러)대비 축소됐다. 중국 사드 갈등이 일부 해소되면서 여행수지 적자가 개선된 탓이다. 중국과 일본 관광객이 늘면서 7월 입국자수는 122만5000명으로 전년동기대비 24.4% 증가했다. 다만, 전월(128만2000명) 대비로는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본원소득수지는 12억2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전소득수지는 7억70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의 순자산(자산-부채)은 104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6억7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가 4억1000만달러 각각 늘었다. 증권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15억2000만달러, 외국인 국내투자는 47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로 외국인 주식투자는 감소세를 지속했으나 다른 신흥국보다 양호한 국가신용등급, 넉넉한 외환보유액 때문에 외국인 채권투자는 증가하는 추세다.

파생금융상품은 10억9000만달러 늘었다. 외환보유액에서 환율 등 비거래요인을 제거한 준비자산은 14억9000만달러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