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태풍 제비로 폐쇄된 일본 간사이 공항 터미널 탑승구 가까이 물이 차 있다.   출처= 채널뉴스아시아(channelnewsasia)

[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태풍 ‘제비’가 강타하며 폐쇄된 일본 오사카의 간사이 공항 불통 사태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일본 산업계가 초비상 상태에 들어갔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5일 보도했다.

태풍 ‘제비’에 따른 침수와 연결 다리 파손으로 4일 오후 3시부터 간사이 공항이 완전 폐쇄된 이후 아직까지 공항 당국은 복구 시점을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간사이공항은 오사카 남부 해상의 인공섬에 있는 공항으로, 이번에 태풍으로 터미널과 주기장(駐機場), 전기 설비가 있는 기계실 등이 크게 침수됐다. 활주로에도 한때 물이 50㎝ 이상 차오르기도 했다.

공항 당국은 공항 내에 있는 항공기 견인 차량도 대부분 침수돼 고장 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연결하는 다리가 유조선과 충돌해 교각 등이 파손된 만큼 복구에 얼마나 걸릴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간사이 공항은 반도체 부품 등의 주요 수출거점이다. 오사카 세관에 따르면 지난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수출된 화물 금액은 약 5조 6000억엔(56조 2000억원)으로, 물량으론 하루 평균 2300t이었다. 도쿄의 관문인 나리타 국제공항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반도체와 전자부품, 의약품 등이 간사이 공항을 통해 수출되는 주요 품목이다. 업체들 사이에서는 “공항 폐쇄가 장기화되면 수출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한편 지난 4~5일 일본을 관통한 태풍 ‘제비’로  일본 전역에 11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직 재산 피해는 집계되지 않았다.

▲ 간사이공항과 오사카 시내를 연결하는 다리에 유조선이 충돌해 교각과 상판이 부서져 있다.   출처=마이니치신문 캡처

[글로벌]
■ 아르헨·터키 통화 불안 지속 - 긴급대책도 안먹혀

-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통화 급락 사태가 진정될 조짐을 찾지 못하고 있어. 금융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정부 당국의 긴급 대책이 나왔지만 시장 심리를 안정시키는 데는 역부족이라는 평가.

- 4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이날 외환시장에서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은 달러당 38.9813 페소로, 1주일 전 31.4683에 비해 23.9%나 상승(환율 상승은 통화가치 하락을 뜻함).

- 아르헨티나 정부는 지난 3일 페소화 폭락을 막기 위해 행정부처 절반 폐지와 수출세를 인상하는 등의 자구책을 발표하고, 국제통화기금(IMF)에 500억달러 구제금융 조기 집행을 요청했지만 지난달 30일 38페소를 돌파한 환율은 아직까지 이 수준에 머물러 있어.

- 터키 역시 금융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4일 현재 터키 리라화 환율은 달러당 6.6706 리라로 1주일 전에 비해 6.3% 상승.

- 8월 소비자물과상승률이 18%, 생산자물가상승률이 32%를 기록하는 등 물가 폭등세가 나타나자 터키중앙은행은 지난 3일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최근 상황을 반영해 통화정책을 조정할 것"이라며 금리 인상을 시사했지만 환율은 6리라 후반대에 계속 머물러.

[미국]
■ CNN, 美 2000억달러 대중 관세 이르면 7일 발효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7일(현지시간)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매길 수 있다고 CNN이 4일 보도.

- CNN은 추가 관세가 10%일지 25%일지는 불확실하지만, 6일 관세 부과 관련 공청회가 끝나는 대로 발효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

- 앞서 블룸버그통신도 트럼프 대통령이 공청회가 끝나는 대로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를 실행하기 원한다고 전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초 미 무역대표부(USTR)에 당초 10%의 추가 관세를 25%로 상향할 것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한 바 있어.

- 양국은 이미 500억 달러 규모의 상대국 상품에 25% 관세 부과를 교환. 하지만 미국이 2000억달러 규모의 관세를 부과할 경우 중국은 600억달러 밖에 보복할 수 없어.

-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 규모는 연 5000억달러에 달하지만 중국은 연 1300억달러 수준에 불과하기 때문. CNN은 2000억달러 관세 부과는 중국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관세가 될 것이라고 전해.

■ 버핏 "서민 도우려면 최저임금 보다는 세제혜택을"

-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서민들을 돕기 위해서는 최저임금보다 세제 혜택 확대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CNN이 4일(현지시간) 보도.

- 버핏은 최근 뉴욕에서 열린 자선 점심식사 행사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서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일은 세금 정책을 바꾸는 것”이라고 말해.

- 그는 "사람들은 최저임금을 필요로 하는게 아니다. 소득세액공제를 확대하고 개편하는 것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가장 잘 도울 수 있는 방법"이라고 강조.

- 버핏은 지금까지 미국이 자신과 같은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어야 하며 대신 소외 계층에 대해서는 세제 혜택을 늘리자고 주장해 와. 

- 버핏은 세제 개편으로 미국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것에 대해 “기업들과 기업 소유주들이 상당한 이익을 봤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답하면서도 비판적 시각을 보여.

[중국]
■ 시진핑 통 큰 아프리카 지원에 中민초 불만 '우리도 힘들어'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중-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에서 600억달러의 통 큰 추가 지원을 약속하자 자국민들의 삶도 어려운데 타국에 큰 경제적 지원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는 중국인들이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고.

-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는 최근 아프리카 지원에 불만을 표출하는 누리꾼들이 글이 쏟아지고 있다고.

- 한 누리꾼은 "중국 인민은 정말 살아가기가 힘들다"며 "지도자들을 먹여 살려야 하는 데다가 아프리카의 '형제'들도 먹여 살려야 한다"고 자조하기도.

- 강력한 인터넷 여론 통제가 가동 중인 중국에서 이 같은 정부를 향한 강도 높은 불만 표출 현상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 그러나 개인 계정들과 달리 팔로워가 많은 주요 언론사·정부 기관 웨이보 계정에는 거의 100% 이번 정상회의 결과를 지지한다는 글이 달리고 있어 대조를 이루기도.

▲ 캐나다의 뉴펀들랜드를 출발한 무인 로봇선 SB 메트(SB Met)가 두달 반의 자율 항해 끝에 대서양을 횡단해 아일랜드 해안에 도착했다.  출처= 데일리메일(Daily Mail) 캡처

[유럽]
■ 세계 최초 무인 로봇선 대서양 횡단 성공  

- 두 달 반 전 캐나다의 뉴펀들랜드를 출발한 무인 로봇선 SB 메트(SB Met)가 사람 없이 혼자 힘으로 대서양을 횡단하는데 최초로 성공했다고 영국 데일리 메일이 4일(현지시간) 보도.

- SB 메트호가 사람 없이 무인 항해 기술만으로 거센 파도가 이는 북대서양을 횡단하는 무인 로봇선 '마이크로트랜샛 챌린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

- 노르웨이의 오프쇼어 센싱 AS(Offshore Sensing AS)가 건조한 'SB 메트'호는 지난 여름 내내 동쪽으로 동쪽으로 항해를 계속한 끝에 지난달 26일 아일랜드 해안에 도착했다고.

- 무인 로봇선의 대서양 횡단 성공은 해양 연구나 국경 치안 활동, 거칠고 먼 바다에서의 감시 활동 등의 비용을 크게 절감해 줄 것으로 기대.

- 로봇에 의한 무인 항해 선박의 영역을 여객선이나 화물선으로까지 확장하려는 시도도 계속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여객선이나 화물선의 무인 운항도 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