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이성규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오렌지라이프(구 ING생명)를 품에 안게 됐다.

신한금융지주는 5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위치한 그룹 본사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오렌지라이프 지분 인수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 라이프투자유한회사가 보유한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4850만주(지분율 59.15%)를 주당 4만7400원, 총 2조2989억원에 인수한다.

이사회 후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윤종하 라이프투자유한회사 대표이사(MBK파트너스 부회장)는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전일 기준 오렌지라이프의 매각 대상 기준 시가총액은 1조7000억원 규모다. 경영권 프리미엄은 6000억원으로 35% 수준이다.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하면 KB금융그룹에 내 준 ‘리딩뱅크’를 되찾을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된다. 지분율이 59.15%인만큼 오렌지라이프의 실적이 신한금융에 100% 반영되진 않지만 자산규모로는 KB금융을 앞서게 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한금융의 총자산은 453조3000억원, KB금융은 463조3000억원이다. 오렌지라이프의 총자산은 31조5000억원으로 신한금융은 KB금융에 약 20조원 앞서게 된다.

이번 인수로 신한금융의 보험부문은 자산규모 기준 업계 8위(신한생명)에서 5위로 뛰어오른다. 업계 4위(NH농협생명, 64조4000억원)에 바짝 다가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