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중국과 일본 정부가 제3국의 인프라 구축사업 공동진출 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할 것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4일 보도했다.

중일 양국 정부와 민간이 참여하는 관민위원회는 이달 하순 베이징에서 첫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양국 관민위원회가 우선 협의할 내용은 태국의 고속철도 건설 계획에 대한 투자 방안.

태국은 자국 내 3개 공항을 연결하는 고속철도 건설계획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동부경제회랑'(EEC, East Economic Corridor) 프로젝트를 추진 중에 있다. 

중국과 일본은 관민위원회 산하에 별도의 전문 분과를 설치, 이르면 연내 실시될 현지 국제 입찰과 관련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양국은 또 제3국의 태양광 발전사업 공동 수주, 합작 기업에 의한 발전소 건설, 물류사업 협력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인프라 사업 외에도 금융, 헬스 케어 등 광범위한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관민위원회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 뒤 아베 신조 총리가 10월 중국을 방문할 때 최종 합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각료급이 참가하는 협력 포럼을 열고 해당 방안에 대해 20~30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방안도 조율 중이다.

중일의 이러한 협력은 인프라 수주 경쟁을 서로 피하고 일본으로선 중국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구상에 협조하는 자세를 보이면서 관계 개선을 가속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 출처= SCMP 캡처

[미국]
■ "美 실업률 3.5%까지 떨어질 가능성 높아

- 경제 전문가들은 오는 7일 발표되는 8월 실업률이 49년 만에 최저치인 3.7%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앞으로 이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 

-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지난 7월 비농업부문 신규고용은 다섯 달 만에 최저치인 15만7000명. 그러나 오는 7일 발표되는 8월 보고서에는 비농업부문 신규 고용이 20만 명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

-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와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처럼 낮은 실업률이 얼마만큼 임금 인상으로 연결되고, 물가상승률을 끌어올릴 것인지에 쏠리고 있어.

- 지난 1년 동안 미국의 평균 시간당 임금은 2.7% 인상에 그쳐. 마켓워치는 고용시장이 호황인 국면에서 연간 시급은 3~4% 정도 오르는 게 일반적이라면서 조만간 3% 이상 수준으로 오르게 될 것이라고 전망.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노동절인 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나라 실업률이 역대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면서 "미국은 세계 각국과 체결했던 최악의 무역 협상을 고쳐 나가는 과정에서 거대한 상승 잠재력을 지니게 됐다. 큰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

[중남미]
■ 아르헨티나, 정부 조직 절반으로 줄이는 ‘초긴축’

-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구제금융을 받는 등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가 세금을 인상하고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는 등 국가적 비상경영에 돌입.

- 아르헨티나 정부는 우선 재정 수입을 늘리기 위해 간장, 콩기름 등 주력 곡물 수출품에 에는 달러당 4페소, 가공 제품에는 달러당 3페소의 세금을 각각 부과할 예정.

- 마우리시오 마크리 대통령은 "페소화 가치 하락으로 이득을 본 수출업자들이 더 기여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수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은 비상대책으로, 일단 경제가 안정되면 해제될 것"이라고 말해.

- 이와 함께 19개의 정부 부처를 절반 이하로 축소하기로 해. 이는 사실상 공무원을 대량 감원하겠다는 것이어서 극심한 진통이 뒤따를 것으로 보여. 아직 어떤 부처가 통·폐합 될 지는 발표되지 않아.

- 하지만 페소화 가치는 더 폭락하는 등 초긴축 정책 발표가 무색 해졌다고. 정부의 긴축 정책에 불만을 품은 일부 공무원들과 시민들은 수도 부에노스 아이레스 거리로 뛰쳐 나와 항의 시위를 벌이기도.

■ 브라질 박물관 화재, 경제난에 스프링 쿨러도 없어   

- 많은 브라질 국민들은 200년 역사의 국립박물관이 불타 완전히 파괴된 것에 대해 부패와 경제 붕괴, 부실한 정치 탓이라며 정부를 비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성토.

-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박물관 관계자들은 수년 간에 걸친 정부의 박물관 홀대로 인한 예산 부족으로 크라우드펀딩 사이트에 의존해야 했다고 폭로.

- 루이스 페르난도 디아스 두아르테 박물관 부관장은 정부가 지난 2014년 월드컵 개최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면서도 박물관에는 최소한의 예산 지원도 하지 않아 박물관을 고사시켰다고 비난.

- 브라질은 현재 2년에 걸친 경기침체로부터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많은 정계 및 재계 지도자들이 부패 수사에 연루돼 구속돼 있고, 지우마 호세프 전 대통령이 탄핵당해 물러나는 정치가 제 기능을 잃고 있다고.

- 박물관은 최근 화재 예방 시스템 개선을 포함해 박물관 리노베이션을 위해 500만 달러(56억원)에 가까운 예산을 승인받았지만, 2일 화재 발생으로 이 예산을 써보지도 못했다고.

▲ 출처= Firefighter Nation

[유럽]
■ 이탈리아 부채·정치, 또 다시 글로벌 리스크되나

- 터키, 아르헨티나 등 신흥국 통화 급락 사태와 함께 이탈리아의 부채와 정치 문제가 세계 경제의 리스크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고 마켓워치가 3일(현지시간) 보도.

-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올해 3월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3%를 돌파. 지난달 31일에는 3.233%까지 치솟아 2014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 독일과 이탈리아 간의 국채 수익률 격차도 5년 만에 가장 크게 벌어져.

-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새 정부가 올 가을 예산안에서 국가 부채를 심각한 수준까지 늘릴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어.

-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지난달 31일 이탈리아 공공 부채가 재정 적자로 인한 잠재적인 충격에 더 많이 노출됐다며 국채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

- 터키에 대한 이탈리아 은행들의 위험노출액 규모가 크다는 점도 위험 요인. FTSE 이탈리아 은행 지수는 5월 이후 28%나 하락.

[일본]
■ 아베 "소비세율 10% 인상 내년까지 반드시 추진"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내년에 소비세율 10% 인상을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고 니혼게이자인 신문이 4일 보도.

- 아베 정권은 지속적으로 소비세율 인상을 추진해왔으나 지난 2014년 5%에서 8%로 올린 후 경기침체에 빠지면서 이미 두 차례 연기한 상태.

- 아베 총리는 자민당이 지난해 총선에서 승리한 까닭은 소비세로 발생하는 추가 재원을 일본 사회 복지 시스템의 지속가능성에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때문이라며 인상 의지를 재확인.

- 소비세율 인상이 이미 취약한 민간 소비를 해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아. 특히 2020년 도쿄 올림픽 건설 붐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소비가 둔화될 경우 경기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것.

- 그러나 아베 총리는 이번 인상이 2014년 때보다 충격이 덜할 것이며, 증세로 인한 소비 와 경기 둔화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도 함께 마련할 것이라고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