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롯데그룹(이하 롯데)은 3일, 2018년도 하반기 신입사원, 하계 인턴사원 공개채용을 시작한다고 5일 밝혔다. 

식품, 관광·서비스, 유통, 석유화학, 건설·제조, 금융 분야 등 롯데의 45개 계열사에서 신입 공채 800명과 동계 인턴 300명을 포함해 약 1100명을 채용한다.  

모집 기간은 신입사원은 9월 5일부터 18일까지, 동계 인턴은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이며 지원은 롯데 채용홈페이지에서 할 수 있다. 신입 공채 전형은 지원서 접수 → 서류전형 → 엘탭(L-TAB, 조직·직무적합도 검사) → 면접전형의 단계가 있으며 10월 중순에 서류전형 합격자가 발표된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부터 전 계열사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일 계획이다. 롯데는 이미 지난 상반기에 백화점, 마트, 정보통신 등 5개 계열사 서류전형 심사에 인공지능 시스템을 처음으로 도입했다. 인공지능 시스템은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크게 지원자가 조직과 직무에 어울리는 우수 인재인지를 판별하는 ‘필요인재부합도 분석’과 지원자의 진실성, 성실성을 판단하는 ‘표절분석’으로 평가한다. 표절분석으로 자기소개서 표절률이 높게 나타나는 지원자에게는 감점을 하는 등 불이익을 준다. 롯데는 이 분석 결과를 서류 전형에 참고해 합격자를 선발한다. 

롯데는 인공지능 분석 시스템으로 모든 지원자의 자기소개서를 세밀히 검토할 수 있는 만큼 공평한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우수인재 발굴에 도움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아직 AI 시스템이 도입 초기인 점을 고려해 ‘필요인재부합도’ 심사결과는 참고 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며, 기존 서류전형 평가방법도 병행될 계획이다. 

서류 전형 이후 진행되는 롯데의 조직·직무적합도 검사인 엘탭 전형은 10월 27일 열린다. 면접전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하루에 모든 면접을 진행하는 ‘원스탑 면접’ 기조를 유지해 지원자들의 부담을 줄이고,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엘탭과 면접전형에서 탈락한 지원자에게는 전형결과 피드백을 이메일로 제공한다.

롯데는 이번 채용에서도 장애인 채용 확대와 함께 학력 차별금지 등 다양성을 중시하는 열린 채용 원칙을 이어나간다. 공개채용과는 별개로 9월 5일부터 롯데정보통신, 롯데건설, 롯데카드 등 19개 계열사는 장애인 특별 채용을 한다.

롯데는 이번 하반기 채용, 동계 인턴과 관련 구직자들에게 실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채용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한다. 롯데의 모든 계열사 채용 담당자들이 한데 모여 구직 정보를 제공하는 잡카페(Job-Cafe)를 2차례 열린다. 9월 10일 롯데월드타워에서 진행하는 잡카페에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한다. 두번째 잡카페는 9월 14일 서울 3곳, 대전/부산 각 1곳에 나누어서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전국 17개 대학에서 열리는 채용상담회에 계열사 인사담당자와 모집 직무담당자들이 직접 참여해 회사와 직무에 대한 구직자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을 준다. 

롯데 인사담당자는 “롯데는 빠르게 변화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하반기에도 신입사원들을 채용한다”면서 “채용 시스템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높여 열정과 역량을 가진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