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사진=르노삼성차

[이코노믹리뷰=장영성 기자]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스포츠형다목적차량(SUV) QM3는 저렴한 가격에도 완성도 높은 디자인과 고급 사양을 더한 차다. 특히 국내에는 극상의 연비를 자랑하는 차로 잘 알려져 있다.

'연비 끝판왕'으로 불리는 QM3를 지난달 15일 시승했다. 시승은 강원도 태백 오투 리조트에서 삼척 장호항을 거쳐 동해안 해안도로와 동해고속도로, 영동 고속도로를 통과하며 서울 여의도까지 총 363.7km 복합구간까지 이어졌다. 시승 모델은 QM3 RE다.

시승 전 차를 둘러보았다. C형상의 주간주행등과 크롬으로 색칠한 라디에이터 그릴은 SM시리즈에서 이어져 온 혈통이 드러난다. QM3는 RE 이상 트림에 장착하는 LED(발광다이오드)비전헤드램프, 전방 안개등을 비롯해 일부 수입차나 고급 대형차에서 볼 수 있는 ‘다이내믹 턴 시그널(LED방향지시등)’이 눈에 띈다.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실내 모습. 사진=르노삼성차

차에 탑승해 보면 소형차답지 않은 넉넉함이 느껴진다. 앞 좌석을 뒤로 끝까지 밀어 둔 상태에서 뒷좌석에 탑승해도 답답함이 없었다. 특히 1235ℓ까지 적재공간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실내는 탑승자를 배려한 모습이다.

QM3를 타고 총 363.7km(평균속도 시속 65.1km)를 달린 결과 복합연비는 놀랍게도 리터당 20.1km를 기록했다. 이 차의 제원 기준 복합연비는 리터당 17.3km다. 이는 다른 국산 브랜드 소형 SUV 디젤 모델보다 높다. 경쟁차종은 각각 현대차 코나 16.8km/ℓ, 기아차 스토닉 17.0km/ℓ, 쉐보레 트랙스 14.6km/ℓ, 쌍용차 티볼리 14.7km/ℓ다.

특이한 점은 17인치 합금 휠을 장착한 차인데도 연비가 높다는 점이다. 타이어 크기가 크면 무게가 더해지고 접지 면적이 넓어지기 때문에 연비가 떨어지기 마련이다. 이에 대해 르노삼성차 관계자는 “QM3에는 르노 F1 기술을 적용해 만든 엔진이 장착돼 있다”면서 “이는 높은 연비를 내고 엔진 소음을 줄이는 큰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연비 테스트 결과.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

QM3는 르노가 개발한 5세대 1.5ℓ dCi 엔진(90마력. 22.4㎏·m)을 달았다. 1.5 dCi 엔진은 르노의 F1기술이 집약돼 높은 연비를 자랑한다. 르노와 닛산, 벤츠 등 자동차 회사의 27개 차종이 이 엔진을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독일 게트락사의 파워시프트 DCT(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가 조합해 최상의 연비를 낸다. 듀얼 클러치 변속기는 두 개의 클러치가 각각 홀수와 짝수를 맡아 변속을 미리 준비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이 변속기는 반응이 빠르고 변속이 매끄럽다. 이는 엔진 효율에도 도움이 된다.

높은 연비 비결엔 타이어에도 있다. QM3 타이어는 '금호타이어 솔루스 KH 25'다. 타이어 제원은 총폭 너비 205, 편평비는 55, 하중지수는 91V다. 회전저항 등급은 4등급, 젖은 노면 제동력은 3등급이다. 이 차는 다소 낮은 회전등급에도 QM3는 에너지 소비 효율 1등급을 달성했다. 회전저항 등급은 에너지 소모와도 관련 있는 지표로 이 등급이 높을수록 에너지 소모 효율이 낮다.

QM3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 금액을 반영해 ▲SE 트림 2180만원 ▲LE 트림 2288만원 ▲RE 트림 2406만원 ▲RE 파노라믹 2450만원 ▲RE 시그니쳐 트림 2523만원이다.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사진=르노삼성차
▲ 르노삼성자동차 소형 SUV 'QM3' . 사진=이코노믹리뷰 장영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