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국제유가가 31일(현지시각) 미국과 중국간 무역갈등이 글로벌 원유수요을 줄일 것이라는 염려가 확대되면서 하락 마감했다.

이날 선물시장인 뉴욕상업거래소에서 미국산 원유의 기준유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6%(0.45달러) 하락한 배럴당 69.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 WTI 선물가격은 1.6%, 월간으로는 3.2% 각각 올랐다.  

영국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0.5%(0.35달러) 내린 밸러당 77.42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주간으로는 2.1%, 월간으로는 4.3% 각각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주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부과 계획을 강행하기를 원한다는 등 블룸버그 뉴스의 보도 이후 미중간 무역갈등이 다시 고조되고, 미중간 갈등이 글로벌 원유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한 주 미국의 이란 제재에 따른 글로벌 원유 공급 차질 가능성이 떠받쳤다.미국은 오는 11월 이란제재를 재개한다.여기에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미국의 원유재고가 24일로 끝난 주간에 260만배럴, 그 전주에 580만배럴 각각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석유정보서비스업체인 베이커 휴즈가 이번주 미국의 가동 중인 원유채굴기수는 전주대비 2개 늘어난 862개로 집계했지만 시장에는 별다른 충격을 주지 못했다. 이 숫자는 미국의 원유생산활동의 대리지표로 쓰이는데 이것이 늘어났다는 것은 산유량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읽혀 유가 감소 요인이 된다. 

한편 미국 선물시장은 3일 노동절로 휴장한다. ICE거래소는 개장하지만 한 시간 일찍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