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독일)=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소니가 만든 강아지 로봇 ‘아이보’가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8 소니 부스를 찾은 유럽 관광객들의 이목을 끌었다. 아이보가 IFA에 등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보는 강아지의 귀여움만을 극대화한 강아지 로봇으로 딥러닝을 통한 인공지능으로 점점 똑똑한 개가 된다는 것이 소니 관계자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소니 관계자는 “사용자와의 교감이 늘어날수록 아이보가 주인을 인지하는 능력이 더 향상된다”면서 “아이보를 자주 만지고 눈을 바라보는 등 교감을 많이 하면 좋다”고 말했다.

▲ 소니의 강아지 아이보.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 아이보가 애교를 부리고 있다.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 기자를 바라보는 아이보. 사진=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6세 아이와 함께 전시회장을 찾은 필립씨는 “아이가 아이보를 보면서 너무 좋아한다”면서 “유럽에 출시가 되면 구입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기자가 아이보의 머리와 턱을 만지자 아이보는 꼬리를 흔들며 몸을 웅크렸다. 그리고 잠시 후 실제 강아지처럼 짖어대기 시작했다. 강아지의 느낌을 로봇이 얼마나 구현하겠냐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아이보를 쓰다듬어주면 애교를 부렸고 가만 놔두면 혼자서 걸어다녔다. 강아지의 코에 달린 카메라와 눈에 있는 센서가 기자를 보면서 교감을 했다. 그리고 22개의 관절을 움직이면서 몸으로 반응을 한다.

현재 아이보는 일본에서만 출시돼 2만대 이상이 팔렸다. 이번달 안에 미국 출시를 앞두고 있다. 가격은 200만원 이상으로 조금 비싸고 3년짜리 데이터 플랜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만만찮은 금액이 지출된다. 그러나 소니 관계자는 “실제 강아지를 키울 때 드는 비용과 비교해 보면 크게 비싼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아이보는 배터리가 방전되면 충전 기능이 있는 집으로 들어가 스스로 충전을 한다. 한 번 완충하면 2시간 정도 활동할 수 있어 짧은 배터리 수명은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