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무역기구(WTO) 탈퇴 의지를 재확인하고 중국에는 환율 조작국 지정 가능성과 함께 2000억달러 관세 강행 의지를 밝히는 등 초강수를 두고 있다. 또 유럽연합(EU)의 자동차 무관세 제안도 적절하지 않다며 거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가진 블룸버그뉴스와의 인터뷰에서 “WTO가 태도를 개선하지 않으면, WTO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달에도 “WTO로부터 미국이 매우 나쁜 대우를 받은 탓에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WTO는 그들의 방식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행정부내 강경파로 알려진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도 “2001년 중국의 WTO 가입 허용은 실수였다. WTO는 중국과 같은 비시장경제를 다룰 능력이 없다”며 가세했다. 그는 평소에도 “미국이 WTO에 더욱 공격적인 접근자세를 취해야한다”고 주장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이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환율조작국 지정여부는 ‘공식’에 의한 것”이라면서 “중국의 위안화를 이 공식에 면밀히 대입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주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도 “중국이 환율을 조작함으로써 미중 무역 분쟁으로 인한 충격을 최소화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1994년 이후 아직 어느 나라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한 적이 없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르면 다음 주 중국산 수입품 2000억달러 규모에 25% 관세 부과를 강행할 방침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무역 보복조치 강도를 높이고 EU의 자동차 관세 철폐 제안도 사실상 거부하는 등 초강경 입장을 고수하는 것은 오는 11월 중간선거 승리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 출처= The Daily Beast

[미국]
■ 코카콜라, 英 커피체인 코스타 인수    

- 코카콜라가 '영국의 스타벅스'로 불리는 코스타(Costa)를 인수해 커피 체인 사업에 진출한다고 CNBC가 31일(현지시간) 보도.

- 코스타의 모기업인 영국 외식·숙박 기업 위트브레드(Whitbread)는 코스타를 39억 파운드(5조 6500억원)에 코카콜라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혀.

- 위트브레드는 지난 1995년 매장 수가 39개에 불과한 코스타를 1900만 파운드(275억원)에 인수, 현재 전세계 32개국에 4000개의 매장을 보유한 커피 체인으로 성장시켜.

- 제임스 퀸시 코카콜라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커피와 관련한 새로운 능력과 전문성을 코카콜라에 제공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표시.

- 퀸시 CEO는 "뜨거운 음료는 코카콜라가 세계적인 브랜드를 갖고 있지 않은 몇 안되는 영역 중 하나"라면서 "우리의 시스템은 코스타 브랜드를 전세계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

▲ 출처= InsideRetail

[중국]
■ 中, 美와 전쟁 한편으로 ‘아프리카 끌어들이기' 가속

- 중국 시진핑 공산당 주석은 3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알라산 와타라 코트디부아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강화와 호혜 공영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인민일보가 31일 보도.

- 시진핑 주석은 또 같은 날 인민대회당에서 줄리어스 마다비오 시에라리온 대통령과도 회담하고 양국 간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고 실무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 시진핑 주석은 31일에는 인민대회당에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 소말리아 대통령과 만나 소말리아의 일대일로 참여를 통해 양국 관계를 강화를 논의할 예정.

- 코트디부아르와 시에라리온, 소말리아 대통령이 방중한 것은 내달 3~4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중국·아프리카 협력포럼 정상회의' 참석 때문. 시주석은 지난달 아프리카 순방을 한 데 이어 내달에는 베이징에서 대규모 중국·아프리카 정상회의를 열어 아프리카를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작업을 가속.

- 무역전쟁에서 미국에 힘으로 밀리는 중국으로선 세계 최대 개발도상국이라는 명분으로 아프리카 등을 결집함으로써 국제무대에서 미국에 대항하는 힘을 키우려는 전략.

■ 中, 기업에 7조원 파격 감세 - 美 관세 공격 대비

- 미국이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예고하자 중국이 감세와 중소기업 대출 확대, 외국인 투자 유치 등의 정책을 내놓으며 대비에 나서고 있다고 신화통신이 31일 보도.

- 무역전쟁 확대로 타격을 받을 기업 등에 올해 모두 450억 위안(7조 3000억원)에 이르는 세금을 줄여줘 피해를 최소화한다는 계획.

- 중국 국무원은 전날 상무회의를 개최해 실물경제 발전을 위해 기존 감세 조치와 신규 조치를 신속히 시행하기로 결정. 무역전쟁에 대비한 조치라는 점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공격에 따른 경제 둔화 조짐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

- 국무원은 먼저 수출 기업들의 상품에 대해 세금 환급률을 높이기로 해. 또 구조조정 등으로 생산을 중지한 기업에 대해 부동산세와 토지사용세를 감면하고 농민대출 관련 이자소득에 대해 간이방식을 적용, 부가가치세를 3%만 내도록 해.

- 경기 둔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개인 상공업자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도 500만 위안에서 1000만 위안으로 상향 조정. 신화통신은 “실물 경제에 초점을 맞춰 감세 조치를 취한 것은 전략적 의미가 매우 크다”면서 “중소기업, 수출기업, 금융기관 등의 세금 부담을 줄여 (무역전쟁에 따른) 경제 파동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
 
[일본]
■ 일본도 中 화웨이·ZTE 스파이 혐의 조사

- 미국, 호주에 이어 일본도 스파이 혐의로 중국의 거대 통신업체인 화웨이, ZTE 등에 대한 조사를 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0일(현지시간) 보도.

- 일본 정보 당국의 한 관계자는 화웨이나 ZTE 등의 네트워크 장비가 일본에 들어와 일본의 정보를 빼내갈 수 있다고 보고 이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혀.

- 일본의 이번 조사는 사전 조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어. 화웨이와 ZTE는 2017년 기준 일본 텔레콤 장비 시장의 9%를 점유하고 있다고.

- 화웨이는 세계 최대의 이동통신 장비업체이며, 일본에서 950명을 고용하고 있어. 일본은 내년에 차세대 이동통신인 5G 건설을 시작해 2020년 도쿄 올림픽 이전까지 완성할 계획.

- 앞서 미국은 화웨이와 ZTE 등이 통신 인프라를 건설하면 정보가 누출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하고 이들 업체의 미국 진입을 제한했고, 이어 호주도 지난 주 같은 이유로 차세대 모바일 네트워크를 건설하는데 중국의 두 업체를 배제.

▲ 출처= News Track

■ 우버 "하늘 나는 택시, 日서 5년 내 상용화"

-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차량공유업체 우버 테크놀로지가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에 뛰어드는 등 차세대 수송 서비스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31일 보도.

- 에어버스, 아우디, 도요타자동차 등 세계 유수의 항공·자동차 업체들에 이어 우버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는 것.

- 우버는 30일 일본 도쿄에서 사업 설명회를 열고 “차량으로 1시간 넘게 걸리는 도쿄 신주쿠에서 요코하마시까지의 거리를 10분 만에 갈 수 있는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을 2023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혀.

- 우버는 2020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댈러스에서 수직이착륙기를 이용해 주요 빌딩 옥상 등을 오가는 ‘우버 에어’ 서비스 시범 사업을 한 뒤, 2023년에 일본, 인도, 호주, 브라질, 프랑스 등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하겠다는 포부를 밝혀.

- 니혼게이자이는 “2026년께 ‘하늘을 나는 택시’ 사업의 세계 시장 규모가 1조엔(약 10조원) 수준으로 커질 전망”이라며 “철도 등 경쟁 교통수단에 미치는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