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미국 해군이 무인 공중급유기 공급업체로 방산업체인 보잉을 선정했다. 보잉은 B-52 폭격기, F-15 전투기 등을 생산하는 업체다.

31일 미국의 방산전문매체 디펜스뉴스와 CNBC 등의 보도에 따르면, 국방부는 30일(현지시각) 오전 보잉과 해군 항모에서 사용될 4대의 무인 공중급유기를 8억500만달러(8967억원)에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방부는 보잉이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의 설계에서부터 인도, 지원 등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4대의 MQ-25A 스팅레이는 2024년 8월까지 인도될 예정이다.

미 해군은 4기의 항모상 최초 작전능력이 2024년 확보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1호기 초도비행은 2021년 이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미 해군은 무인기(드론)를 항모 비행단과 완벽하게 통합한다.

보잉은 이번 입찰에서 록히드마틴, 제너럴 아토믹스 등과 경쟁했다. 

▲ 보잉의 무인 공중급유기 MQ-25A 스팅레이.출처=보잉

미 해군은 당초 무인기를 감시 정찰, 타격용으로 구상했으나 2016년 이 사업은 취소됐다.대신 항모 비행단의 작전반경을 넓혀줄 수 있는 무인 급유기 사업으로 다시 태어났다. 미해군연구소 소식지 USNI뉴스는 스텔스 무인 공중급유기는 항모 전투비행단의 작전 거리를 두 배로 늘려줄 것으로 예상했다. 

MQ-25의 공중급유로 수퍼호넷의 무급유 전투반경이 현재 830km에서 1300km로 확장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해군의 목표는 1만5000파운드(6.8t )의 연료를 930km거리의  4~6척의항공기에 급유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까지 공중급유 임무는 F/A-18E/F 수퍼호넷이 맡고 있다. 작전에 투입되는 수퍼호넷 비행시간의 20~30%가 공중급유 임무에 투입되고 있어 이를 단축하기 위해 미 해군은 스팅레이 확보에 열을 올렸다.

스텔스 기능이 있는 무인 공중급유기는 미 해군이 역점을 두고 추진한 사업 중 하나였다. 무인 공중급유기가 도입되면 항공모함 함재기들의 작전 반경이 넓어진다. 미 해군은 총 72대를 130억달러에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국방부는 "MQ-25A는 항공모함 비행단의 성과·효율성·안전성을 개선하고, 더 넓은 작전 반경과 더 큰 저장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