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최근 ‘워라벨(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관심이 높다. 게임업체 넥슨이 직원 복지를 위한 제도를 활발히 운영해 눈길을 끈다. ‘넥슨 포럼’, ‘369 재충전 휴가’, ‘해피맘 제도’ 등이 그 예다.

▲ 일과 삶의 균형이라는 '워라벨'이 화두인 가운데 넥슨의 직원 복지제도가 눈길을 끈다. 사진은 일과 삶의 균형을 잡고 있는 캐릭터 모습. 출처=이미지투데이

문화 체험 프로그램과 휴식·재충전 시설 돋보여

넥슨에는 사내 문화∙예술 체험 프로그램인 ‘넥슨 포럼’이 있다. 아트(Art), 컬처(Culture), 휴먼(Human) 세 개의 카테고리로 나누어 운영되는 ‘넥슨 포럼’은 2012년 시작된 이후 100개 이상의 과정이 열린 인기 프로그램이다. ‘목공예’, ‘도예’, ‘넥슨합창단’ 등의 예술 과정과 ‘ASMR 및 수면을 위한 사운드 제작’, ‘게이머의 성우 과정’ 등 유행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에게 예술 성취감과 재충전 기회를 준다.

해외 문화 체험 프로그램 ‘GEP(Global Experience Program)’도 있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은 북유럽 신화탐방, 스페인 ‘메르세 축제’ 참여 등 각국의 문화를 경험하고 견문을 넓히고 있다. 

넥슨은 오랜 기간 일한 직원들이 충분한 휴식으로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도록 ‘369 재충전 휴가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근속 3년차, 6년차, 9년차 직원들에게 특별 휴가와 함께 휴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다. 최대 20일의 휴가와 500만원의 휴가비 (9년차 기준)를 지급한다. 

사옥 시설에도 눈길이 간다. 넥슨 판교 사옥 옥상에는 직원들이 직접 상추, 토마토 등을 키울 수 있는 ‘하늘N밭’이 있다. 팀원들이 함께 텃밭을 일궈 팀워크를 다지고 자연이 주는 기쁨을 느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직원 전용 카페테리아인 ‘넥슨 다방’에는 안마의자, 레트로 게임기, 만화책, 푹신한 침대형 소파 등이 있다. 원하는 직원은 이곳에서 휴식과 재충전을 할 수 있는 셈이다.

▲ 넥슨 직원으로 구성된 더놀자 밴드가 연주를 하고 있다. 출처=넥슨
▲ 넥슨 직원들이 넥슨포럼 연말전시회 체험과정에서 터키전통예술 에브루아트를 체험하고 있다. 출처=넥슨

‘일터가 곧 배움터’, 자기 계발 지원

넥슨은 직원들의 자기 계발을 돕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먼저,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직원들의 외국어 학습을 적극 지원한다. 직원들은 ‘사내 어학당’을 통해 매 분기 소규모 어학 학습 그룹을 결성해 사옥에서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지원되는 언어는 영어, 일본어, 중국어 3가지다. 매월 12회 수업이 열리며 수강생들은 교육비의 일부를 지원받을 수 있다. 학원 등 외부 기관을 이용해 어학 공부를 하는 경우에도 교육비 일부를 회사가 부담해준다.

넥슨은 직원들의 역량 향상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기본교육과 선택교육으로 나누어 제공한다. 분기별로 스터디 그룹을 결성해 직무와 관련된 기술과 트렌드 등을 함께 공부할 수 있도록 ‘스터디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더불어 매월 소규모 사내 세미나인 ‘넥슨토크’를 운영해 개인 혹은 조직의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넥슨은 자기계발 지원금을 매 분기 마일리지 형태로 제공하기도 한다. 마일리지 포인트는 연극, 콘서트, 여행 등 문화생활 비용 결제와 학원비, 도서 구매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 

▲ 넥슨은 직원들의 어학 공부를 지원한다. 출처=이미지투데이

“가정이 행복해야 직원도 행복” 가족 위한 복지 제도

넥슨은 직원들이 직장과 가정 두 곳 모두에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복지 제도를 지원한다고 한다. 그 대표 예가 임직원 미취학 자녀를 위한 사내 보육시설 ‘도토리소풍’이다. 쾌적한 보육 시설을 갖춘 도토리소풍에서는 창의력 증진 프로그램 ‘아트빈(ART bean)’, 그림책 독서지도 프로그램 ‘종알종알 책놀이’, 문제 자연의 변화를 통해 탐구심과 해결능력을 기르는 ‘사계절 자연놀이’ 등 영·유아를 위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임직원들에게서 넥슨 최고의 사내 복지 프로그램 중 하나로 꼽힌다는 후문이다. 

▲ 도토리소풍에서 아이들이 놀고 있다. 출처=넥슨
▲ 도토리소풍에서 아이와 선생님이 함께 놀고 있다. 출처=넥슨

임산부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해피맘 제도’다. 넥슨은 매월 ‘해피맘 설명회’를 열어 비슷한 시기에 출산하는 사우들 간 교류를 돕고 모성보호와 관련된 제도, 시설, 프로그램 등을 알린다. 임신 소식을 알게 된 직원에게는 ‘임신출산가이드’, ‘임산부 표식’, ‘전자파 차단 담요’ 등 축하 선물도 제공한다. 이 외에도 출산지원금 지급,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 등을 지원한다. 

넥슨은 매년 가정의 달인 5월에 직원들의 가족을 위한 행사로 ‘패밀리데이’를 개최하고 있다. ‘패밀리데이’ 행사는 직원의 배우자, 부모님, 자녀 대상으로 나누어 열리는데, 특히 올해 자녀 초청 행사는 임직원 가족들의 호응이 좋았다는 후문이다. 넥슨은 지난 5월 미취학 아동을 대상으로는 사옥 방문 행사를 열었고, 8세 이상 아동을 대상으로는 워터파크 방문 행사를 열었다. 직원과 배우자 양가 부모님에게는 공연장을 대관해 유명 뮤지컬 관람을 제공했다. 

넥슨 인사실 정창렬 실장은 “게임 콘텐츠를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기업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직원들”이라며 “다양한 복지 혜택과 일상에 활력을 더하는 요소들을 확대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