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성은 기자]“내년에 전남 OO에 귀농을 할 예정입니다. 혹시 OO군에 귀농해서 안정적으로 정착한 사례와 정보를 알 수 있을까요? 또 OO군 내 귀농귀촌을 한 도시민들의 네트워크나 모임은 있나요?”
“경북 OO에 터를 잡고 싶은데, OO지역 재배작물 중 소득이 가장 높은 품목과 유망작물이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귀농귀촌종합센터나 귀농귀촌과 관련한 여러 사이트에 올라온 일부 질문이다. 도시민들 중에는 한가로운 농어촌의 전원생활을 꿈꾸며 귀촌을 원하거나, 혹은 언론 매체에서 보고 읽은 억대농부 사례를 보고 월급생활 대신 내 이름의 농장을 경영하면서 돈을 벌고 싶어 귀농을 하려는 사람들이 꽤 있다.
그렇지만 귀농귀촌을 희망하거나 준비하는 도시민이 정착하려는 지역을 직접 방문하거나 혹은 지자체의 농정 담당자와 상담하지 못하면 원하는 답을 얻기 힘들다.
귀농귀촌 전문가들은 농업·농촌생활에 익숙하지 않은 도시민이 귀농귀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인터넷이나 언론매체를 통한 정보뿐만 아니라 정착하려는 지역을 시간 나는 대로 직접 발품 팔아 현황·지원정책·귀농사례 등의 현장 정보를 충분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렇지만 도시민의 바쁜 생활 특성상 짬을 내 정착하려는 귀농귀촌 지역을 수시로 방문하기 쉽지 않다. 특히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도시민은 시간·거리 등 경제적 비용부담도 만만치 않은 게 사실이다.
이처럼 귀농귀촌을 희망하지만 현장정보를 얻기 힘든 도시민의 애로를 고려해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과 지자체가 공동으로 지난 2016년부터 ‘귀농귀촌 지자체 설명회’를 매년 운영 중에 있다. 올해는 전국의 41개 지자체가 참여해 지난 4월부터 주 2~3회로 서울시 양재동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에 위치한 귀농귀촌종합센터 지자체 강의실에서 진행되고 있다.
귀농귀촌 지자체 설명회는 지자체 농정 담당자들이 직접 서울에서 귀농귀촌 희망지역을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서울과 수도권 도시민을 대상으로,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지역 소개(우수 귀농귀촌 사례·유망 재배작물·지역내 귀농귀촌하기 좋은 마을 등)는 물론 다양한 현장상담(지역별 특성화된 귀농귀촌 정책과 농지·주택 정보 등)을 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올해 남은 귀농귀촌 지자체 설명회는 3일 전남 신안군부터 11월 21일 충남 금산군까지 27개 지자체가 참여할 예정이다.
농정원의 귀농귀촌기획실 관계자는 “귀농귀촌 지자체 설명회는 2016년 469명의 도시민 참여한 이후 지난해 1183명, 올해 8월 현재 1018명으로 귀농귀촌에 대한 높은 관심 덕분에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귀농귀촌 현장 정보를 상세히 알고 싶은 도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관련 참여정보와 지자체 설명회 일정 등은 귀농귀촌종합센터 홈페이지를 참고하거나 귀농귀촌 콜센터(1899-9097)에 문의하면 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