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최혜빈 기자]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 일있는 갤러리 에코락(樂)이 11일까지 제1회 인물전 <The Great People>을 연다. 이번 전시는 주환선, 오옥랑, 황인철, 김한, 감성빈, 주우인 6명의 작가가 참여하며 ‘인물’을 주제로 회화, 조각, 콜라주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 40여 점을 선보인다.

▲ 전시 'The Great People' 포스터. 출처=에코락(樂)갤러리

‘FACE TO FACE’, ‘시대의 아이콘’, ‘세상을 바꾼 위대한 인물’, ‘예술가의 뮤즈들’ 총 4개의 주제로 작품을 나누었고, 이를 통해 인물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관점을 제시한다.

<The Great People>에 참여하는 감성빈 작가는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겪은 자기와 타인의 슬픔을 그려냈는데, 작품의 내부에는 자기의 슬픔을 담았고 액자에는 외부의 슬픔을 투영했다. 자기와 타인의 슬픔이 한 작품 안에서 어우러지면서 그 의미를 짐작하게 한다.

주환선 작가는 유관순 열사, 윤동주 작가 등 역사 속 인물을 미학 관점에서 환원하는 과정을 일부 변형하면서, 그에서 오는 결핍을 표현해냈다. 그는 역사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임을 이야기한다.

김한 작가는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지워져 가는 여러 사람의 얼굴을 재현하고, 이를 기록하려 한다. 그는 마틴 루터 킹 목사, 스티브 잡스 등의 사진 이미지 위에 회화 기법으로 변질되고 사라져가는 이미지를 덧씌워 그 대상을 반복해서 재현하고 왜곡한다. 그러면서 우리가 느끼는 대상이 정말 ‘Real’인지 질문을 던지고 있다.

<The Great People>을 여는 에코락(樂)갤러리 관계자는 “인물화의 중요성은 미술사에서 끊임없이 존재해왔다. 오늘날 인물화는 화가들에 의해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되고 있는데 그 속에서 작가들이 던지는 근본적인 질문에 답해보며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 작품은 온라인 플랫폼 에코락갤러리닷컴에서도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