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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재의 1인기업 생존노트] 진정 원하는 일을 향해 직구를 던지는 미래의 풍경화
홍성재 ㈜워크숍 대표이사  |  expert@econovill.com  |  승인 2018.09.05  07:22:34
   

필자는 1인 기업가다. 그리고 필자와 유사한 문화예술 기반의 1인 기업가를 전문적으로 컨설팅하고 있다. 컨설팅을 하면서 느낀 점은 컨설팅 시작부터 자신이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일을 말하는 사람이 드물다는 것이다. 모두들 ‘돌고 돌아 인생의 마지막에야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이루려는 것 같다. 도대체 왜 이렇게 사고하고 행동하는 것일까? 그것은 현재의 자아와 미래에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자아가 차이가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무척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문제는 그 일을 하는 자신의 모습을 찾기 위해 돌고 돌아가는 모델을 설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가만히 귀 기울여 그들의 목소리를 들어본다. 돌아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경험의 부족’이다. 현재의 경험이 적기에 원하는 일을 바로 실현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위험 부담이 적은 방식을 택해 충분히 경험을 쌓고 자신이 원하는 일을 하려고 하는 유형이다. 두 번째는 ‘전문지식의 부족’이다. 관련 지식을 충분히 쌓은 상태가 아니기에 그러한 지식을 충분히 쌓은 다음 실행하겠다는 유형이다. 마지막으로는 ‘자본의 부족’이다. 하고자 하는 일은 돈이 많이 드는 일이기에 다른 일을 통해서 돈을 번 다음에야, 진정 원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유형이다. 여기서 반복되는 말이 등장한다. 바로 ‘충분히 쌓은 다음’이라는 것이다. 바로 이 때문이다. 충분히 쌓은 다음에 원하는 일을 한다는 것. 이 얼마나 도망가기 쉬운 변명인가? 언제 이것들이 쌓이고, 쌓인 다음에도 여전히 사회가 그것들을 필요로 할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즈니스에서 모든 것이 넘치도록 충분한 상황은 주어지지 않는다. 시간이 부족하기도 하고, 인력이 부족하기도 하다. 최근에는 기후조건이 바뀌어 시민들의 삶의 형태가 통째로 변화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내가 원하는 일을 바로 이루어 가야 하는가? 물론 실행 가능한 작은 일부터 바로 실천하는 것이다. 정신적으로는 모든 조건이 충분하지 않은 것을 일상으로 받아들여야 한다. 나이가 들수록 현명한 사람은 ‘혼돈과 사이좋게 지내는 사람’이다. 그럼에도 그 간극을 조금은 줄일 수 있는 좋은 팁이 있다. 이 팁은 미술치료에서 응용한 방식이다. 미술에는 심상이라는 말이 있다. 심상은 감각기관에 대한 자극 없이 의식 속에 떠오르는 영상이다. 즉 이미 충분한 경험을 통해 떠오르는 것으로 과거의 무의식을 기반으로 현재의 경험과 결합한 것이다. 따라서 단시간에 그 사람이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는 시각언어를 활용하는 방법이다. 필자는 예비 1인 기업가들에게 이렇게 주문한다.

Mission: 20년 뒤에 내가 있는 풍경을 그려주세요. 반드시 구체적인 ‘공간’과 ‘사람’ 그리고 ‘사물’을 포함해주세요. 시간은 15분을 드립니다.

*20년 뒤라고 설정한 이유는 사실 10년 뒤도 예측하기 어려운 먼 미래지만 20년 뒤는 그보다 더 알 수 없는 미지의 세계다. 그래서 기력이 그리 쇠하지는 않지만 충분히 유보할 수 있는 상징적인 시간이다.

   
<참고자료: 예비 1인 창업자가 그린 그림>

하나의 그림 예시를 보자. 가게가 있다. 가게 안에는 여러 가지 물건(공예품)이 선반에 높여 있다. 사람들이 공간의 안과 밖을 지나다니고 있으며 테이블은 2개로 작은 가게로 보인다. 특이한 점은 문이 없다. 건물의 단면을 칼로 싹둑 자른 것처럼 안이 보인다. 그리고 벽에는 다양한 정보를 전달하는 인쇄물이 높여 있다. 아래의 빗금은 도로변을 떠올리게 한다.

이 그림의 주인공은 궁극적으로 지역의 특색 있는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작은 편집숍을 꾸리고자 했다. 이 사람은 기본적으로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원하는 사람이다. 공간은 열려 있으며 예비창업자(그림에서는 계산대 앞)를 향해 사람들이 모여드는 형상이다. 그리고 상품과 상품에 대한 설명에 많은 공을 들이고 싶어 함을 여러 색을 쓴 것으로 알 수 있다. 즉, 사람들과의 일상적인 소통을 직접적으로 원하는 커뮤니케이터(Communicator)가 그가 진정 원하는 일이다. 이 그림과 예비 창업자의 비즈니스 제안서를 비교해본다. 역시 다르다. 현재의 일과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은 다른 직종이었다. 이 간격을 좁히는 것. 바로 궁극적으로 원하는 일을 하는 첫 번째 단추다.

필자의 제안은 단순하다. 글로만 자신이 원하는 일을 쓰지 말고 가식의 가면을 벗어야 한다. 이를 위해 무의식에 기초한 미래의 풍경화를 그려보는 것이다. 그리고 20년 뒤의 미래를 10년 아니 5년으로 당길 수 있는 창조적인 방식을 스스로 찾는 것이다. 돌고 돌아가기에 인생은 짧다. 정확히는 내가 돌아가는 사이 누군가는 지름길을 찾을 것이다. 그리고 힘겹게 돌아갔더니 이미 목적지는 황무지로 변해 있을지도 모른다. 그리고 무엇보다 원하는 일로 직진하는 것이 당신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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