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시밀러 마케팅‧판매 전문 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0일 남미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의 ‘리툭시맙’ 성분 바이오의약품 입찰 경쟁에서 트룩시마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바이오시밀러(생물학 복제약) 생산 전문 기업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이 중남미 국가인 과테말라와 코스타리카 입찰 경쟁에서 스위스계 글로벌제약사 로슈의 오리지널 의약품 ‘맙테라’를 제치고 독점 공급된다.

바이오시밀러 마케팅‧판매 전문 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30일 두 국가의 ‘리툭시맙’ 성분 바이오의약품 입찰 경쟁에서 트룩시마가 승리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앞으로 과테말라에 1년, 코스타리카에 4년 동안 이를 독점 판매할 예정이다.

트룩시마의 낙찰은 맙테라보다 가격이 낮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룩시마는 혈액암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로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다. 두 약제의 성분은 거의 유사하지만 바이오시밀러는 오리지널과 달리 개발비가 더 적게 필요해 약값을 낮출 수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4월 도미니카공화국, 에콰도르에서도 트룩시마를 출시했다. 이 기업은 트룩시마의 판매 허가를 획득한 니카라과와 파나마에 연내 판매를 계획하고 있고, 브라질, 콜롬비아, 칠레, 페루 등에서는 2019년 상반기 내 시장 진입을 목표로 뒀다.

앞서 중남미 시장에 진출한 셀트리온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 역시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남미 16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는 램시마는 올해 1분기를 기준으로 페루 95%, 에콰도르 50%, 콜롬비아와 칠레 40%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처방을 확대하고 있다.

셀트리온의 위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도 중남미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판매 허가를 획득한 니카라과, 온두라스를 비록해 허가 신청서를 제출한 브라질, 과테말라 등 중남미 국가들에 2019년 내 상반기 판매을 위해 파트너사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중남미 지역 의약품 판매를 총괄할 콜롬비아 현지 법인 설립을 완료했다”면서 “중남미 지역은 선진국 규제기관의 허가를 받아 안정성이 입증됐다고 판단하는 의약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크다.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는 EMA의 허가를 받고 유럽에서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