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궐련형 전자담배 연기와 일반 담배연기의 유해성 차이를 설명하고 있는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 마누엘 피취 박사. 출처= 한국필립모리스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궐련형 전자담배의 연기가 일반 담배보다 유해성이 떨어지는 것을 입증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PMI)은 궐련형 전자담배 증기의 암 발생에 대한 영향을 연구한 최신 결과를 3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궐련형 전자 담배 연기와 일반 담배연기 노출과 폐기종·폐암 발생의 상관관계 비교를 목적으로 수행됐다. 실험은 담배연기에 민감한 종으로 육성된 실험용 쥐를 여러 그룹으로 나눠 전체 생애주기인 18개월동안 일반담배 연기, 아이코스 증기, 공기(대조군)에 각각 노출시켰다.  

그 결과,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과 다발성(개체 당 종양 개수)은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에 비해 확연히 증가했다. 반면, 아이코스 증기에 노출된 그룹의 폐암종 발병률 및 다발성은 일반담배 연기에 노출된 그룹보다 현저하게 낮았고 공기에만 노출된 그룹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은 이번 실험으로 아이코스 증기는 일반담배 연기에 비해 유전 손상과 염증을 감소시키며, 검증된 폐암 동물실험모델에서 폐암종의 발병률과 다발성을 감소시킨다는 점을 확인했다.

필립모리스 인터내셔널 과학연구 최고책임자인 마누엘 피취 박사는 이번 실험에 대해 “담배연기 없는 제품의 암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최초의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면서 “아이코스로 전환하는 것이 일반담배를 계속 사용하는 것보다 더 나은 선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물론 담배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는 것이 흡연자에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를 근거로 한국필립모리스㈜는 지난 6월 식약처가 발표한 궐련형 전자담배에 대한 분석결과 발표에 대한 해명을 다시 한 번 촉구했다. 

필립모리스 측 주장에 따르면 당시 식약처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증기에 포함된 세계보건기구(WHO) 지정 유해물질 9가지의 함유량이 국내에서 판매되는 일반담배에 비해 평균 90% 적다는 것을 확인했으나 ‘타르는 담배 규제의 확실한 근거가 아니며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타르 수치 비교에만 초점을 맞춰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필립모리스 관계자는 “이번 연구 결과는 일반담배 대비 흡연 관련 질병의 발생 감소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식약처는 소비자 혼란 해소를 위해 기존 궐련형 전자담배 분석결과의 문제점에 대해 해명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