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바이오시밀러(생물학 복제약) 마케팅‧판매 전문 기업 셀트리온헬스케어는 29일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3121억원(전년 동기 2879억원, 8.44% 증가), 영업이익 236억원(전년 동기 446억원, 47% 감소), 당기순이익 715억원(전년 동기 586억원, 22% 증가)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 셀트리온헬스케어 2017년(왼쪽), 2018년 상반기 제품, 지역별 매출액(단위-억원). 출처=셀트리온헬스케어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매출액은 판매 한정기에 접어든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맵)’를 비롯해 빠르게 시장을 확대하고 있는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 ‘허쥬마(성분명 트라스투주맙)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8.4%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 상반기에 혈액암 치료용 항암 항체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유럽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상반기 제품별 매출 비중은 램시마 44%, 트룩시마 35%, 허쥬마 14%다”고 말했다. 

의약품 가격이 높게 형성돼 있는 항암 의약품의 특성에 따라 트룩시마의 시장 점유율 확대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18년 1분기를 기준으로 네덜란드 66%, 영국 56%를 비롯, 트룩시마가 출시된 유럽 12개 국가 중 2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셀트리온 측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으나 이는 전년 동기와 달리 가격이 높은 미국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과 유럽 내 판매 경쟁이 심화하면서 인플릭시맵 바이오의약품 가격 인하, 2분기 허쥬마 유럽 런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해외 직접 판매 체계구축을 위한 인원과 판매관리 비용 증가 등에 기인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 헬스케어 관계자는 “트룩시마의 유럽 시장 점유율이 빠르게 오르고 있고, 지난 5월 출시한 허쥬마도 긍정 평가를 얻으며 유럽 각국의 주요 입찰 경쟁에서 승리하고 있다”면서 “제품과 판매 시장의 다각화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트룩시마와 허쥬마의 연내 미국 승인이 예상되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속 성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