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이코노믹리뷰 김동규 기자] LG전자가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인공지능을 화두로 던진다. 31일 예정된 조성진 부회장과 박일평 사장이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을 강조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 지난해 대비 약 24% 늘린 4699㎡의 대규모 부스를 마련했다. 더 나은 삶을 위한 혁신(Innovation for a Better Life)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단독 전시관(18홀)과 야외 부스에서 인공지능 가전·프리미엄 빌트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 올레드TV,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고효율 프리미엄 가전 등을 선보인다.

▲ IFA 2018 LG전자 전시관 앞에 설치된 'LG 시그니처' 깃발. 출처=LG전자

LG전자는 전시관 입구에 55인치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58대로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구성했다. 길이 16m, 너비 18m, 높이 6m 규모의 올레드 협곡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표현했다. 또 돌비사의 첨단 입체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Dolby ATMOS™)’를 적용해 공간을 가득 채우는 입체적인 사운드로 대자연 속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높였다.

인공지능 전시존 ‘LG 씽큐 존'

LG전자는 인공지능 전시존인 LG 씽큐 존을 마련했다. 이 구역에서는 거실, 주방, 세탁실 등 실제 생활공간을 연출해 독자 개발 인공지능 플랫폼뿐 아니라 구글, 아마존 등 외부의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탑재한 제품들을 전시한다. 또 LG 클로이(LG CLOi) 로봇 포트폴리오도 선보인다.

거실에서는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TV, 공기청정기, 조명 등을 음성으로 제어하는 장면들을 보여준다. 주방에선 인공지능 냉장고가 부족한 식자재를 주문하고, 보유하고 있는 재료에 맞춰 요리를 추천하고 오븐의 요리코스를 자동 선택한다. 세탁실에선 인공지능 LG 시그니처 세탁기가 빨래에 맞는 최적 세탁코스를 추천해주고, 인공지능 스타일러가 최적의 코스를 제안해 효과적으로 의류를 관리한다. LG전자는 이탈리아 명품 가구 브랜드 ‘나뚜찌(NATUZZI)’와 함께 꾸민 IoT 거실도 선보인다.

▲ IFA 2018 LG전자 부스의 올레드 협곡. 출처=LG전자

 

웨어러블 로봇 ‘클로이 수트봇’ 첫 공개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웨어러블 로봇 ‘LG 클로이 수트봇(LG CLOi SuitBot)’을 처음 공개한다. 이 제품은 산업현장부터 일상생활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하체 근력 지원용 웨어러블 로봇이다.

‘LG 클로이 수트봇’은 사용자의 하체를 지지하고 근력을 향상시켜 제조업, 건설업 등 여러 산업현장 등에서 쓰일 수 있다. 사용자는 훨씬 적은 힘으로 무거운 짐을 손쉽게 옮길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는 보행이 불편한 사용자가 쉽게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로봇 통합 브랜드 ‘LG 클로이’의 포트폴리오는 기존의 안내 로봇, 청소 로봇, 잔디깎이 로봇, 홈 로봇, 서빙 로봇, 포터 로봇, 쇼핑 카트 로봇에 이어 웨어러블 로봇까지 총 8종으로 늘어났다.

인공지능 스피커·빌트인 주방가전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로 론칭

LG전자는 ‘씽큐 허브’, ‘엑스붐 AI 씽큐 WK7’, ‘엑스붐 AI 씽큐 WK9’,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LG CLOi Home)’ 등 인공지능 스피커 풀라인업도 선보인다.

‘엑스붐 AI 씽큐’ 2종(WK7, WK9)은 LG전자의 독자적인 오디오 기술뿐만 아니라 영국 명품 오디오 브랜드인 메리디안 오디오(Meridian Audio)의 뛰어난 신호 처리 기술과 고도화된 튜닝 기술을 더해 최적의 사운드를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가전제품과 IoT기기를 제어하고 음성인식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 ‘씽큐 허브’ ,가전제품과 IoT기기 제어는 물론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고 사용자를 식별해 맞춤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가정용 허브 로봇 ‘LG 클로이 홈’ 등 다양한 인공지능 스피커를 통해 차별화된 인공지능을 경험할 수 있다.

또 LG전자는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전원을 켜고 끄거나 의류관리 코스를 설정할 수 있는 ‘LG 스타일러 씽큐’도 처음 소개한다.

초 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SIGNATURE KITCHEN SUITE)’도 유럽에 론칭해 180억달러 규모 유럽 빌트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 후드, 식기세척기 등 기존 7종의 제품에 냉장고 4종, 조리기기 3종 등 신제품 7종을 추가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제품 구성이 두 배로 늘어났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무선인터넷(Wi-Fi)을 기본 탑재했다. 고객은 스마트폰이나 구글 홈, 아마존 에코, ‘LG 클로이 홈’ 등과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를 연동해 냉장고, 오븐, 식기세척기 등을 제어하고 레시피나 작동상태를 확인하는 등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LG 시그니처 라인업은 기존 올레드 TV, 냉장고,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에 와인셀러, 상냉장・하냉동 냉장고, 건조기 등 3종의 신제품을 추가한다. 새롭게 공개되는 제품에는 모두 인공지능 ‘씽큐’가 적용된다.

또 LG전자는 88인치 8K 해상도 올레드 TV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173인치 마이크로 LED도 공개해 홈시네마 컨셉으로 전시존을 구성한다. LG전자는 올해 출시한 인공지능 TV에 구글의 인공지능 비서인 구글 어시스턴트를 대폭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구글 어시스턴트를 탑재한 인공지능 TV로 영어는 물론 독일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다양한 언어로 사진, 번역, 지도 등 구글 연동 기능을 시연할 계획이다.

또 384리터 용량의 상냉장·하냉동 타입의 ‘센텀시스템 냉장고’도 관람객들을 만난다. 이 냉장고는 에너지효율이 유럽 최고 기준인 A+++보다 최대 40% 더 뛰어나다.

게이밍 모니터 브랜드 ‘LG 울트라기어’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구글 어시스턴트 전용버튼이 탑재된 블루투스 헤드셋 톤플러스, 스마트폰 LG G7원과 LG G7 핏도 전시한다.

한창희 LG전자 글로벌마케팅센터장은 “압도적인 성능과 혁신적 디자인의 제품에 고객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인공지능을 대거 적용해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