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동규 기자] 삼성전자가 'QLED 8K' TV로 8K TV시장에서 주도권 확보를 위한 출사표를 던졌다. 삼성전자는 30일 ‘QLED 8K’를 글로벌 시장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역별 출시 시점과 모델 수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다. 이 제품은 퀀텀닷 기술에 8K 해상도를 접목한 제품이다. 8K는 풀 HD 대비 16배, 4K대비 4배 더 많은 화소를 적용해 대화면에서도 선명한 화질을 구현할 수 있다.

▲ 삼성전자 QLED 8K TV. 출처=삼성전자

삼성 QLED 8K는 65형·75형·82형·85형 등 초대형 라인업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은 QLED TV의 최상위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TV시장의 판도를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75형 이상 대형 TV 시장은 올해 약 200만대에서 2022년 500만대 이상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 4K TV가 처음 도입된 2013년에는 4K가 차지하는 비중이 전체 시장에서 3% 수준에 그쳤지만 5년 만에 70%까지(금액 기준) 빠르게 확대됐다. 이런 트렌드를 감안하면 화면 대형화에 따라 8K TV 시장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퀀텀닷 소재에 8K 해상도 최상의 TV 시청경험 제공

삼성 QLED 8K는 8K 해상도가 주는 선명도, 퀀텀닷 기반의 풍부한 색재현력과 디테일, HDR10+ 기술이 지원하는 최적의 HDR영상 구현 등 최상의 TV 시청 경험을 제공한다. 이 제품은 퀀텀닷 기술을 기반으로 최대 4000니트(nit)의 밝기를 구현할 수 있어 아침 햇살이나 모닥불의 불꽃, 어두운 밤하늘의 구름 등 기존 TV에서 구현하기 어려웠던 섬세한 표현이 가능하다.

이 밖에도 높은 밝기의 HDR영상 구동 시에도 수명에 영향을 주지 않는 내구성, 화면 밝기에 따라 세밀한 색표현을 해 주는 컬러볼륨 100%를 구현해 더욱 생동감 있는 있는 화질을 제공한다.

화질 높여주는 인공지능(AI)도 접목

이 제품은 저해상도(SD급 이상) 영상을 8K 수준으로 높여 주는 '8K AI 업스케일링' 기술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삼성전자가 업계 최초로 적용한 것으로 머신러닝 기반 알고리즘에 의해 TV가 수백만 개의 영상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함으로써 가능해 졌다.

TV 스스로 밝기·블랙·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아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해주고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선명도 등을 실시간으로 조정해 준다.

이 제품에 적용된 AI 기술은 화질뿐만 아니라 사운드까지 영상에 맞춰 최적화 해준다.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을 설정하지 않아도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여 주거나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해 준다.

빅스비로 조작도 쉽게...완벽한 라이프스타일TV

이 제품은 빅스비(Bixby) 음성명령으로 TV 조작은 물론, 스마트싱스(SmartThings) 클라우드에 연동된 모든 IoT 기기들을 손쉽게 제어하고 정보 검색도 할 수 있다. 또 콘솔 게임기나 오디오· 셋톱박스 등 주변기기들을 자동으로 인식해 연결해주는 '원리모컨', 사용자 시청습관과 취향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해 주는 '유니버설 가이드’ 등의 기능이 적용됐다.

TV가 알아서 벽면 배경과 패턴을 분석해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는 화면을 만들어 주거나 생활정보를 띄워 주는 '매직스크린'도 QLED 8K의 기능이다.

추종석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는 "최근 대형 TV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QLED 8K를 중심으로 8K TV시장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라면서 "단순히 8K 해상도를 제공하는 것이 아닌 삼성 QLED TV만의 차별화된 가치로 8K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