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중부지방에 호우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강한 비가 쏟아지고 있고, 남부지방은 폭염특보가 발령 되는 등 무더위가 일부 지역을 기습했다.

기상청은 “일부 경기도와 강원영서남부, 충북, 경북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mm이상의 강한 비가 오는 곳이 있다”면서 “일부 남부내륙에는 대기불안정으로 약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덥겠다”고 발표했다.

대전은 이날 오전 5시부터 1시간 동안 64.3mm에 이르는 집중호우가 쏟아져 유성구를 중심으로 도심 곳곳이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전민동과 반석동 일대의 도로에 물이 가득 차 차량에 침수피해가 발생했고, 일부 도로는 통행이 마비됐다. 장대동과 봉명동 일대에서는 다세대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와 담장, 축대붕괴 사고 등이 다수 접수됐다.

대전시는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면서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 침수 25채, 도로 침수 41곳, 담장‧축대 붕괴 12건 등 모두 비 피해 신고가 172건 접수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에는 서울, 경기도를 중심으로 구름대가 강하게 발달하면서 경기남부와 일부 경기북부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mm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기상청은 “폭이 매우 좁게 발달한 구름대가 북동진하고 있어, 앞으로 1~2시간 내에 관악, 강남, 강동 등 서울 남부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40mm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비 피해 없도록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밤부터 29일 아침까지 경기북부와 강원영서북부에, 오후부터 30일 새벽까지는 서울, 경기도와 강원영서를 중심으로 시간당 40mm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

영주, 제천, 단양, 여주, 안산, 고양에 호우경보가 발령됐다. 옹진, 강화, 충주, 원주, 영월, 백령, 화성, 군포, 성남, 광명, 경기도 광주, 안성, 이천, 용인, 의왕, 오산, 안양, 수원, 의정부, 양주, 시흥, 과천에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3시간 강우량이 6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10mm이상 전망될 때 호우주의보를 발표하고, 3시간 강우량이 90mm이상 예상되거나, 12시간 강우량이 180mm이상 전망될 때 호우경보를 발령한다.

기상청은 28일 중부지방에 호우특보, 남부지방에 폭염특보를 발령했다. 출처=기상청

물폭탄이 쏟아진 중부지방과 달리 남부지방에는 폭염이 다시 찾아왔다. 기상청은 “일부 남부내륙과 제주도 북부와 동부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표된 가운데, 당분간 남부내륙을 중심으로 낮 최고기온이 섭씨 33도 이상 오르는 등 매우 덥겠다”고 발표했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낮 최고기온이 30도 내외인 무더위는 9월 6일까지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 전라도 광주, 제주도동부, 제주도북부, 합천, 창녕, 함안, 의령, 김해, 청도, 경산, 나주, 함평, 광양, 보성, 곡성, 정읍, 임실에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기상청은 하루 최고기온이 섭씨 31도 이상인 상태가 사흘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관심지역을 발표하고, 하루 일최고기온이 33도 이상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폭염주의보를, 하루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연속 지속될 것으로 보이면 폭염경보를 각각 발표한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다”면서 “폭우가 예상되므로 산사태와 축대 붕괴, 토사 유출, 침수 등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하기 바라며, 계곡과 하천에서는 급격히 물이 불어 범람할 수 있으니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할 것을 당부한다”고 발표했다.

기상청은 또 “강수 가능성이 낮은 남부내륙과 제주도에는 낮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도 있겠다”면서 “열사병과 탈진 등 온열질환 관리와 농축수산물 관리에 주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