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미국의 학생 학자금 부채 규모가 급격하게 늘면서 장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의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고 영국의 경제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씽크탱크인 브루킹스연구소는 학자금 부채가 현재와 같이 증가하면 2023년까지 학자금 대출자의 40%가 파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제 신용평가 회사 스탠더드앤푸어스(S&P) 글로벌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학자금 부채의 전체 규모는 2010∼2011학년도 이후 5000억달러 늘어나 1조 5000억달러(약 1600조원)를 돌파했다.

S&P의 존 앵글림 애널리스트는 새로운 학자금 대출은 지난 10년간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는데도, 부채 상환 조정으로 이자 인하 없이 최저 상환금을 낮춰 단기 부담만 줄었을 뿐, 장기 부담은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런 이유로 졸업생들이 제때 상환을 하지 못했고, 채무구제프로그램이 도움을 주지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S&P는 소득이 생기면 바로 갚도록 하는 현행 학자금 부채 구제프로그램으로는 전체 부채 규모를 줄일 수 없으며, 결국 정부가 부담을 떠안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금융서비스업체 INTLFC 스톤의 빈센트 드루어드 전략가는 “밀레니엄 세대 상당수가 부를 쌓기 시작하기도 전에 파산을 하면서 장기로는 미국 경제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부는 이를 심각하게 다루고 있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학자금 부채 부담이 대학 졸업후 장래에 주택을 구입하거나 창업을 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미국 가계뿐만 아니라 정치계에까지 큰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교육부 자료에 따르면 1995∼1996학년도에 대학에 입학한 대출자 가운데 20년이 지나 학자금 대출을 다 갚은 사람은 38%뿐이다. 2003∼2004년에 대출 상환을 시작한 사람 가운데 12년이 지나 대출을 다 갚은 사람은 20%에 그쳤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도 지난해 보고서에서 학자금 대출 부채가 늘어 사람들이 결혼과 출산이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출처= Kickstarter

[미국]
■ 연준 인사들 "트럼프 관세, 통화 정책에 혼선 줄 수 있어"

- 지난 23~25일 열린 잭슨홀 회의에서 Fed 인사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조치가 기업이 소비자에게 비용을 전가하게 만들어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한 Fed의 통화 정책에 혼선을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를 피력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금 미국은 변곡점에 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더 많은 회사들이 원가 인상을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해.

- 로버트 카플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더 많은 회사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말하고 있다"며 "가까운 미래에 이런 현상이 데이터에 반영돼도 전혀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우려.

-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만약 관세가 일회성 가격 인상에 그친다면 연준이 아마도 점진적인 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갈 것이지만 새로운 관세가 계속 추가된다면 상황을 좀 더 복잡하게 만들 것"이라고 언급.

-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국제결제은행(BIS) 사무총장은 "관세가 소비자와 미국의 수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며 고율의 관세 부과가 물가상승률을 높이는 동시에 기업의 투자심리를 위축시켜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고 지적.

■ 우버, 자전거·전동스쿠터 사업 강화

- 미국의 최대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인 우버가 자전거·전동스쿠터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다라 코스로샤히 우버 최고경영자(CEO)는 도시 내 이동에는 자전거, 스쿠터 같은 이륜차가 운송수단으로 더 적합하다며 이같은 계획을 밝혀.

- 그는 "교통이 혼잡한 시간에 10블록을 이동하는데 '거대한 1t 규모의 금속 덩어리(자동차)'를 이용하는 것은 매우 비효율적"이라면서 "단기로는 손해일 수 있지만, 장기적 전략 차원에서 이륜차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해.

- 우버는 올해 2월에 자사 앱에 공유자전거 서비스를 추가했고, 4월에는 공유자전거 스타트업인 점프바이크를 2억 달러에 인수. 또 지난 7월에는 전동스쿠터 공유 스타트업인 '라임'에도 투자. 

- 그러나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우버의 자전거 사업 확장으로 수익이 악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고. 우버는 지난 해 45억 달러 적자를 낸 바 있어.

[북미]
■ 캐나다, 중국인 원정출산 급증에 ‘특단 조치’

- 중국인들의 캐나다 원정 출산이 급증하면서 캐나다 정치권에서 시민권 발급 조건을 까다롭게 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

- 캐나다 야당인 '보수당'은 지난 25일 열린 당 대회에서 부모 중 한쪽이 캐나다 영주권 또는 시민권을 소유한 경우에만 아이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입법 추진을 논의.

- 브리티시콜롬비아주 리치먼드 병원에 따르면 2017/2018 회계연도에 신생아의 22.1%(474명)는 부모가 비영주권자 였다고. 전년 대비 23.8% 증가한 것.

- 리치먼드는 서방 국가에서 중국계 인종 비율이 가장 높은 도시. 이 병원을 운영하는 밴쿠버 코스탈 헬스(Vancouver Coastal Health)는 "비영주권자 출신의 신생아 대부분이 중국인"이라고 밝혀.

- 중국인들은 원정출산을 위해 전문 '산후 조리원'까지 운영하면서 산모에게 숙박을 제공하며 산후 조리와 신생아의 캐나다 시민권 발급까지 도와준다고.

[중국]
■ "中 AI 스타트업 90% 심각한 어려움 직면할 것"

- 최근 세계에서 가장 많은 벤처 자금을 끌어 모은 중국 인공지능(AI) 분야 스타트업들의 90%가 2년 안에 심각한 자금난을 겪을 것이라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

-자산운용사 차이나 에버브라이트에서 300억위안(5조원)의 펀드를 운용하는 아이 위는 중국 충칭에서 열린 스마트차이나 엑스포에서 이같이 말해.

- 그는 "우리는 중국 AI 분야에 대한 자금 조달이 미국을 추월하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여기에 '거품'이 있다”묜소 "영업 활동이 시작되지도 않은 많은 초기 스타트업들이 엄청난 돈을 펀딩 받고 있다"고 경고.

- 지난 7월 칭화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전세계에서 AI 투자를 위해 조달된 펀드 자금의 60%가 중국으로 흘러갔고, 지난해 글로벌 AI 투자 조성 자금 395억 달러(44조원) 중 70%가 중국 회사들에게 투자됐다고.

- 그러나 이런 투자금을 받은 중국 AI 스타트업들 중 매출 10억 위안을 달성한 회사는 5%도 되지 않는다고.

▲ 출처= Times of India

[아시아]
■ 印, 높이 182m 세계에서 가장 큰 동상 건립 - 자유의 여신상 2배

▲ 출처= Times of India

- 세계에서 가장 큰 초대형 동상이 인도 구자라트주(州) 사두섬 나르마다 강에 세워지고 있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The Times of India)가 26일(현지시간) 보도.

- ‘통일의 동상(Statue of Unity)'으로 불리는 이 동상은 인도 초대(初代) 내무대신이자 인도 건국의 아버지 중 한명으로 불리는 사다르 발라바이 파텔(1875~1950)의 동상.

- 이 동상의 높이는 182m로 미국 '자유의 여신상(93m)'보다 약 2배 높고, 현재까지 가장 큰 동상으로 알려진 중국 허난성 '노산대불(153m)' 보다도 약 30m 더 높다고.

- 최근 공개된 동상 건립 현장 사진은 동상의 허리부분까지 완공된 모습. 현재는 상반신 부분의 공사가 한창이며, 아직 목 윗부분은 공사가 시작되지 않아.

- 동상의 153m 지점에는 한번에 최대 200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되며, 건립 비용은 6500억원. 오는 10월 말 완공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