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휴럼


2010년 10월, <뉴스위크>는 ‘The New Oil’이라는 제목의 스페셜 리포트를 통해, ‘세계의 물 소비가 20년마다 두 배로 늘어나고 있으며, 오는 2040년 물의 수요가 공급을 30% 이상 초과하리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바야흐로 물의 시대, 20세기가 석유를 쟁취하기 위한 시대였다면, 21세기는 물의 소비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더 이상 물을 물로만 볼 수 없는 시대가 도래한 듯 하다.

전체 물 소비에서, 우리가 마시는 식수는, 더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수요에서, 더 좋은 기능성 워터에 대한 니즈로 한 단계 발전했다. 이는 웰빙, 로하스, 미용, 건강 등에 대한 대중의 관심으로 더 가속화 되었으며, 해마다 빙하수, 해양심층수, 기능성 생수 등으로 구분된, 프리미엄 워터 시장이 규모면에서 커지고 있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서 기능성을 강조하기 위해, 중요시 여기는 것이 바로 ‘원산지’다. 독일의 노르데나우어, 프랑스의 루르드, 멕시코의 트라코테 등이 대표적인 곳으로 꼽힌다. 이곳에서 생산되는 물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특정한 병을 치유하는 효과까지 지닌 것으로 입증되어 이른바 ‘힐링 워터’, ‘미라클 워터’로 불리고 있을 정도다.

이들처럼 세계적인 명성까지는 아니더라고 우리나라의 제주도 역시 이른바 ‘물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제주도는 물 빠짐이 좋은 화산암층의 지질 구조로 이루어져 있고, 물이 지하로 침투하는 투수율이 매우 높은 지역으로 고미네랄 지하수와 고염분 심층지하수, 연수 지하수 등 물 자원이 풍부하다. 또한, 제주 지하수는 화산암 대수층에서 산출되기 때문에 내륙지방의 지하수와는 달리 라돈, 우라듐, 전알파 등과 같은 방사성 물질이 거의 검출되지 않고 내륙지방의 지하수보다 바나듐, 실리카, 망간등의 미네랄 성분함량도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제주도 물은, 유네스코에서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청정지역인 제주도를 수원으로 갖는 ‘깨끗함’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면. 이제는 깨끗함뿐 아니라, 기능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주도의 일부 지역에서 산출되는 물에서 나오는 특정 미네랄 성분이 건강한 물로서의 기능을 가졌다는 것이다. 그 대표적인 성분으로 ‘바나듐(Vanadium)’을 꼽을 수 있다.

바나듐은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저해하여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뼈와 연골, 치아의 형성에 필요하며 세포의 대사에 필수 성분이다. 특히 당질대사에 관여하고 인슐린 분비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해 당뇨병 치료에 많이 이용되고, 고지혈증 개선 효과도 커 고령화 사회의 걸림돌인 성인병 예방에 중요한 원소로 활용되고 있다. 결핍되면 심혈관 및 신장질환, 생식능력의 저하 등이 올 수 있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바나듐의 효과를 일찌감치 알고, 후지산에서 산출한 바나듐이 함유된 생수를 상품화하여, 국내 소비뿐만 아니라,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국내 건강 전문브랜드인 ㈜휴럼은 제주광역경제권 선도사업으로 수행된 연구에서 제주워터에 함유된 바나듐을 효율적으로 농축시키는 기술과 이 바나듐 농축수를 양액재배에 활용하여 다양한 생물자원에 바나듐을 축적시키는 기술을 확보하였다. 이러한 기술로 얻어진 생물자원소재를 이용하여 기능성 미네랄인 바나듐을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최근 농림수산식품부 주최로 코엑스에서 개최된, Korea Food Expo 2011에 참가하여, 개발한 바나듐 음료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휴럼이 만든, 바나듐이 함유된 음료 3종은 내년 1월 공식 출시 예정이다.
<이코노믹 리뷰 비즈니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