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재승 대웅 회장의 갑질‧오너리스크에 대웅제약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출처=대웅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우루사 등으로 유명한 대웅제약의 주가가 27일 11시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19만9000원 대비 2.26%(4500원)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웅제약의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전 거래일(19만9000원) 대비 2.26% 하락한 19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웅제약의 이날 11시 기준 시가총액은 전 거래일 2조3057억원 대비 463억원 증발한 2조2594억원이다.

대웅제약 주가의 하락세는 이날 오전 윤재승 대웅 회장이 직원들에게 갑질과 폭언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작됐다.

보도된 녹취록에 따르면 윤재승 회장은 “정신병자 XX 아니야. 이거? 야. 이 XX야. 왜 그렇게 일을 해. 이 XX야. 미친 XX네. 이거 되고 안 되고를 왜 네가 XX이야”, “정신병자 X의 XX. 난 네가 그러는 거 보면 미친X이랑 일하는 거 같아. 아, 이 XX. 미친X이야. 가끔 보면 미친X 같아. 나 정말 너 정신병자랑 일하는 거 같아서”, “너 이 XX, 일 되는 방법으로 안 찾고. 이 XX야. 변명만 하려고 해. 너 XX처럼 아무나 뽑아서 그래. 병X XX” 등을 말했다.

윤 회장은 대웅제약 창업주인 윤영환 회장의 3남으로 2014년 9월부터 대웅제약그룹 지주회사인 대웅 회장에 올랐다. 이후 보톡스 균주 획득 논란, 글로벌 제약사와의 판권 계약 종료 등으로 대웅제약의 경영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있었다.

메디톡스는 2016년부터 “대웅제약 나보타의 보톨리눔 톡신 균주 출처가 의심된다”면서 최근까지 대웅제약과 법정 분쟁을 이어왔다. 당시 대웅제약에서 25년 근무한 박재홍 재무담당 전무가 서울제약 부사장으로, 27여년 홍보 전문가로 근무한 주희석 상무가 메디톡스로 이직하는 등 대웅제약의 임원급 인재들이 경쟁사로 옮겨갔다.

윤 회장은 1962년 부산에서 태어나 1985년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6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지난 1992년부터 1995년까지 3년 동안 서울지방검찰청에서 검사로 일했다. 그는 1995년 대웅제약에 감사로 입사해 1997년부터 12년 동안 대웅제약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했다. 

윤 회장은 2009년 둘째 형인 윤재훈 부회장에게 대웅제약 대표이사를 넘겨줬다가 3년 만에 대표이사 자리를 다시 찾았고 2012년 대웅 부회장, 2014년 대웅 회장 자리에 올랐다.

윤 회장은 이날 “저의 언행과 관련해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면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다. 저는 오늘 이후 즉시 경영 실선에서 물러나 자숙의 시간을 가지겠습니다. 앞으로 대웅제약은 전승호, 윤재춘 공동대표 중심의 전문경영인 체제 하에, 임직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함께 성장하는 문화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