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마트24 가격 안정 프로젝트 '더 프라이스'. 출처= 이마트24

[이코노믹리뷰=박정훈 기자] 최저임금 인상 등 여러 가지 악재로 편의점 업계가 어려움에 처한 가운데 이마트24가 유통업체의 기본 경쟁력인 ‘가격’으로 위기 탈출은 선언했다.      

이마트의 편의점 브랜드 이마트24는 28일부터 물가 안정 프로젝트 ‘THE PRICE’를 시작해 소비자와 경영주의 상생을 도모한다고 27일 밝혔다.   

THE PRICE는 ‘더(THE) 가까운 곳에서’, ‘더 싼 상품을’, ‘더 많이’ 소비자에게 제공하겠다는 뜻이 담겨 있으며 단기 이벤트가 아닌 상시 운영 제도다.

이마트24는 먼저 1차 민생 상품 총 16품목(신선식품 1품목, 가공식품 9품목, 일상생활용품 6품목)을 선정해 대형마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주택가 상권의 가맹점 약 550점포를 대상으로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 소비자와 점주들의 반응을 체크한 후, 가격 경쟁력을 갖춘 상품을 계속 늘려 연말까지 전 점포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물가 안정 프로젝트를 전개하는 이유에 대해 “고유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높아진 소비자와 어려운 영업 환경에 처해 있는 경영주에게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계에서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가공식품 가격은 계속 오르고 있다. 1월 생수를 시작으로, 2월 탄산음료, 3월 냉동만두, 캔햄 등의 가격이 인상된 데 이어 4월과 5월에는 과자, 6월과 7월에는 조미료 등의 가격이 최대 47%까지 올랐다.

특히, 편의점은 업태 특성상 가공식품 매출구성비가 높은 편이기 때문에 가맹점 매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마트24가 상품 매출 구성비 분석을 한 결과, 가공식품은 전체 매출의 37.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이마트24는 가격에 민감한 상품과 고객 수요가 높은 상품을 ‘민생 상품’으로 정의하고, 대형마트 가격과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한다. 소비자의 장바구니 물가 부담은 낮추고 가맹점의 매출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운영하는 민생 상품은 신선식품 1품목, 가공식품 9품목, 일상생활용품 6품목 등 총 16품목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계란 30알(4390원), 벨기에 맥주 500ml×6캔(9900원), 엔네이처 후랑크 260g×2입 (5980원), 엔네이처 그릴비엔나 260g×2입 (5980원) 등이 있다.

일상생활용품은 총 6개 품목이 선정됐다. LG 페리오 칫솔 12입 세트, 미쟝센 퍼펙트 샴푸 린스 세트, 해피바스 내추럴 촉촉 900ml + 500ml, 리큐 드럼세탁기용 베이킹소다 1.6L×2입, 깨끗한 나라 미용티슈 250매×3입, 후레시아 3겹 데코 30m×24롤 등은 5000원~1만5900원에 판매된다.  

이마트24 김성영 대표이사는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고 최저임금 인상 등 사회적인 이슈로 인해 소비자과 경영주의 경제적 부담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번에 준비한 물가 안정 프로젝트가 소비자들과 경영주에게 여러 모로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