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성결막염이 지속 증가하고 있어, 손 씻기 등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27일 “안과감염병 표본감시 결과,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안과감염병 의사환자수/총진료환자수×1,000)이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유행성각결막염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은 올해 33주(8월 12~18일) 외래환자 1000명당 41.3명으로 전년 동기 24.8명 대비 166.5% 증가했으며, 30주(7월 22~28일) 이후 지속해서 급격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33주의 연령별 의사환자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0~6세가 124.7명으로 가장 높았고, 7~19세 69.3명, 20세 이상이 31.2명이었다.

▲ 2014-2018 연도별 유행성각결막염 의사환자 분율. 출처=질병관리본부
▲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유행성각결막염 연령별 발생현황. 출처=질병관리본부

유행성각결막염은 아데노바이러스가 원인이다. 주요 증상으로 두 눈의 출혈, 동통, 눈곱, 눈의 이물감, 눈물, 눈부심 등이며 대개 2주 이상 지속된다. 이는 접촉으로 쉽게 전파되며, 해마다 가을까지 증가추세를 나타내므로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단체생활을 하는 시설에서는 관리와 주의가 필요하다.

감염 예방을 위해서는 올바른 손 씻기를 생활화하고, 씻지 않은 손으로 눈과 얼굴을 만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단체시설에서는 수건, 베개, 안약, 화장품 등 개인용품을 다른 사람과 공유하지 않아야한다.

어린이집, 유치원 보육교사, 교사는 원아에게 흐르는 물에 비누나 세정제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올바른 손 씻기와 눈을 만지지 않는 교육을 하고, 수건과 이불, 컵 등은 개인용으로 사용하게 할 필요가 있다. 원아의 눈에 이상이 있을 때에는 손으로 만지지 않게 하고 즉시 안과진료를 받도록 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 환자는 완쾌될 때까지 집에서 쉬도록 권장한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유행성각결막염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준수할 것을 당부한다”면서 “의심증상이 발생했을 때에는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고,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어린이는 완치까지 등원을 제한하는 등 타인과 접촉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