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견다희 기자] “여기는 넓어서 예약 없이 그냥 와도 돼요”

무더위가 가시면서 야외로 나가는 발걸음도 한 결 가벼워졌다. 가까운 거리에 있는 캠핑장은 요즘에 나들이하기에 안성맞춤이다.

‘도대체 캠핑장이 얼마나 넓길래’라는 생각으로 방문한 ‘팔현캠프’.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팔현캠프는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사 팔현계곡(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20)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올 여름 유례없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가 캠핑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주말 아침 갑자기 훌쩍 떠나 자연을 오롯이 만끽하고 싶다면 사계절 내내 푸른 잣나무 숲이 가득해 삼림욕을 즐기기 안성맞춤인 팔현캠프가 정답이다.

캠핑은 가고 싶지만 캠핑장 예약은 쉽지 않다. 보통 한 달 전에 사전 예약을 해야 할 뿐 아니라 캠핑장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면서 예약이 다 차버리기도 부지기수다. 그럴 때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입장할 수 있는 팔현캠프가 있다.

▲ 서울에서 한 시간이면 닿을 수 있는 팔현캠프는 경기도 남양주시 천마사 팔현계곡(경기도 남양주시 오남읍 팔현리 20)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다. 올 여름 유례없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이맘때가 캠핑을 즐기기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기다. 사진= 이코노믹리뷰 견다희 기자

굽이치는 천마산자락을 20분정도 오르다 보면 팔현캠프에 닿을 수 있다. 울창한 잣나무 숲이 산 전체를 휘감고 있는 팔현캠프는 잠깐이지만 차로 개울을 건너고 포장되지 않은 산길을 올라가며 오지 캠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사람의 손 떼가 묻지 않은 자연 그대로를 느낄 수 있는 캠핑장이다.

사이트는 따로 구분돼 있지 않아 원하는 곳에 자리를 잡을 수 있다. 이용료는 1박에 3만원(4인 가족 기준)으로 주차비 5000원이 포함돼 있다. 주차장은 따로 마련돼 있지 않고 텐트 옆 공간에 주차를 하면된다. 팔현캠프는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넓은 운동장, 온수가 나오는 화장실과 샤워장이 있고 무선 인터넷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주의할 것은 취사장과 화장실, 세면장이 사이트가 멀어 다소 불편할 수 있는 점이다. 그러나 이곳은 찾는 캠퍼들의 공통된 스타일은 ‘불편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자연을 즐기는 것’이라며 잘 정돈된 캠핑장과 달리 팔현캠프만의 매력을 오롯이 즐기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