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박희준 기자]미국 시각으로 27일부터 시작한 한 주 동안 뉴욕증시는 미국과 멕시코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타결 여부,미국과 터키 관계, 미국의 성장률 지표 등을 주목할 것으로 예상된다.  티파니, 베스트바이와 휼렛팩커드, 게스, 캠벨 수프와 아메리칸 아웃도어 브랜드,주오라,커크랜드 등 소수이긴 하지만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증시를 뒷받침할 버팀복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4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에 비해 0.5% 오른 2만5790.35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에 비해 0.6% 상승한 2874.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9% 오른  7945.98에 각각 한 주를 마감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각각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한 주동안 S&P500지수와 나스닥은  0.9%와 1.7% 상승했고 다우지수는 0.5% 올랐다.

미중간 무역충돌 불씨, 터키 금융시장 불안 여전

지난주 성과없이 끝난 미국과 중국간 무역협상도 추가협상이 없을 경우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이번 주에도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양국은 지난주 상대국 제품 160억달러어치에 대한 관세를 결국 발효하고, 미국은 추가 2000억달러에 대한 관세 관련 공청회를 마쳤다. 방아쇠를 누가 당기느냐의 문제만 남았다. 

더욱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무역갈등 탓에 북한 비핵화 문제에 비협조적일 것이라며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방북을 취소하는 등 강공을 펴고 있다. 공은 중국으로 넘어간 셈이다. 

터키 상황도 다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터키 금융시장은 지난주 '쿠르반 바이람'(희생절)으로 휴장한 이후 이번 주 다시 문을 연다. 미국인 목사 석방 문제 등을 두고 터키가 미국과 대립각을 지속한다면 터키 금융시장은 요동칠 게 분명하다. 리라화 가치는 추가 하락하고 증시도 변동성에 휘말릴 것으로 예상된다. 터키 불안이 신흥시장으로 전염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위험투자 즉 주식시장 투자 심리도 다시 위축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북미자유무역협정, 나프타 재협상이다. 지난주 미국과 멕시코의 양자 간 협상이 끝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협상타결 소식은 나오지 못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와의 양자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고 밝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캐나다는 미국과 멕시코가 양자 간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나면 이후 다자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미국 CNBC는 세 나라가 모두 오는 30일 전에 협상을 마무리 짓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멕시코와 협상 타결 이후 캐나다와의 협의도 빠르게 진행되면 글로벌 무역전쟁에 대한 시장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거는 기대는 크다. 

2분기 성장률 수정치와 물가지표 주목해야

이번 주에도 여러 경제지표가 나오지만 미국의 2분기 성장률 수정치와 물가 지표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마켓워치 등에 따르면,  27일에는 오전에 7월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국가활동지수와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두 시간 차이로 발표된다.

28일에는 7월 상품수지, 도소매재고, 6월 S&P/케이스실러 주택가격지수, 8월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제조업지수가 나온다. 무역수지는 전달 683억달러적자보다 조금 확대된 691억달러 적자가 예상되고 있다. 

29일에는 2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발표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에서는 2분기 성장률 수정치가 4.0%로 속보치보다 0.1%포인트 하향 조정됐을 것으로 예상됐다. 

7월 미결제주택판매와 도시지역고용 등의 지표도 나온다. 또 연방에너지정보청(EIA)이 원유재고동향을 발표한다. EIA는 지난주에 원유재고가 580만달러 감소하고 휘발유와 증류유는 각각 120만밸러, 180만배럴 증가했다고 발표해 국제유가 상승을 이끌었다. 24일서부텍사스산원유(WTI) 10월 인도분은 전날에 비해 1.3%(0.89달러) 오른 배럴당 68.72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주간으로는 5.4% 상승했다. 이로써 7주 연속 하락을 마감했다. 글로벌 기준유인 북해산브렌트유 10월 인도분도 전날에 비해 1.5%(1.09달러) 상승한 배럴당 75.82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주간으로는 5.6% 올랐다.  

30일에는 7월 개인소비지출(PCE)과 개인소득, 주간 실업보험청구자수, 근원물가지수가 나온다. 개인소득은 전달과 같은 0.4% 증가가 예상되고 소비지출 역시 0.4% 점쳐지고 있다. PCE 가격지수는 전달(0.1% 상승)보다 소폭 높은 0.2%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근원물가지수도 전달 0.1% 상승에 비해 조금 높은 0.2% 상승이 예상된다.  

31일에는 8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 등이 발표된다. 경제지표는 아니지만 유전정보 서비스업체 베이커휴즈가 가동중인 미국의 원채굴기 숫자를 발표한다. 이 숫자는 미국 원유생산활동의 대리지표로 쓰인다. 지난주 가동중인 원유채굴장비는 전주에 비해 9개 줄어든 860개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