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를 건 배틀이 시작된다. 2018 신상 컬러 시계 데스매치!

▲ 라도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좌) VS 스와치 메탈릭 샤인. 출처=라도, 스와치

[이코노믹리뷰=김수진 기자, 김태주 시계 칼럼니스트] 평범한 시계에 질린 사람 주목. 여기, 당신의 시선을 가두는 알록달록한 컬러 시계가 있다. 모두 올해 출시된 따끈따끈한 신상 시계다. 시계 곳곳에 포인트 색을 사용한 컬러 시계는 많지만 지금 소개할 시계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채로운 색으로 물들인 제품이다. 케이스부터 베젤, 다이얼, 스트랩까지 빈틈없이 컬러풀하다. 시계전문웹진 <타임피스 아시아>가 선정한 2018 최고의 컬러 시계는 두 종류다. 라도의 세라믹 컬러 시계냐, 스와치의 센스만점 컬러 시계냐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라도를 찰래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김태주

▲ 이탈리아 정원에서 영감을 받은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 출처=라도

가벼움, 라이트함, 편안함. 이 단어들과 관련된 모든 표현에서 시계의 제1강자를 택하라면 주저 없이 라도를 택하겠다. 라도의 시계는 거기에 하이테크 소재와 혁신적인 설계로 견고함까지 갖췄다. 표현하자면 일본도의 유려함에 오함마의 중량을 실은 궁극의 무기랄까. 때문의 라도의 시계는 가볍고 얇지만 동시에 중후하고 럭셔리하다.

굳이 라도의 약점을 꼽자면 ‘재미’ 요소다. 지적인 이미지에선 라도를 떠올리게 하지만 팝한 감성에서 라도를 떠올리는 것은 사실상 힘든 일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젠 그마저도 옛날 얘기다. 2018년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에서 이탈리아 정원의 유산을 홍보하는 그란디 지아르디니 이탈리아니(Grandi Giardini Italiani)와 파트너십을 맺어 트루 씬라인 컬렉션에 컬러를 입혔기 때문이다.

트루 씬라인이라는 인정받은 라도의 컬렉션에 흙을 표현한 토프 브라운, 물의 딥 미드나잇 블루이든, 잎사귀의 그린이든 색을 입힌 시계는 그동안 보지 못했던 컬러풀한 라도를 보여준다. 게다가 이 색들은 모두 세라믹에 구현된 색이라는 것. 컬러풀하지만 고급스러움이 이루 말할 데 없다. 이번 모델을 통해 라도는 다시금 세라믹 위치의 최강자라는 것을 시계 업계에 인식시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벼움으로 스와치의 시계를 선호했는가? 혹은 컬러풀한 디자인? 그래서 손목 위에 가벼운 쿼츠 시계를 올렸다면 고민해보라. 라도의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은 스와치 시계 못지않은 가벼운 무게와 컬러풀한 색을 갖고 있음은 물론 내구성과 기술력, 철학을 함께 갖고 있는 오토매틱 시계다. 선택을 했다면, 마지막으로 당신의 손목에 시계를 얹기 전 로레알 사의 광고를 상기해보길 바란다. “로레알만 써요. 나는 소중하니까요.”

 

컬러 시계의 참 맛은 “컬러” 아니겠어요? –김수진

▲ 다채로운 컬러로 출시하는 메탈릭 샤인. 출처=스와치

컬러 시계를 차는 이유를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평범한 시계가 질리는 날, 기분 전환하고 싶은 날, 튀고 싶은 날, 손목시계 컬러까지 꼼꼼하게 스타일링하고 싶은 날. 하여튼 컬러 시계는 매일 손이 가는 시계는 아니다. 정장에 새빨간 시계를 차고 출근을 할 순 없진 않은가. 라도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 훌륭한 시계다. 좋은 시계인 만큼 가격도 200만원이 훌쩍 넘는다. 가끔 가다 한 번 차는 컬러 시계에 200만원이 넘는 돈을 쓸 것인가? 잘 생각해보자.

그러나 스와치가 선보인 귀여운 컬러 시계, 메탈릭 샤인은 일단 가격이 착하다. 직경과 기능에 따라 7만7000원에서 9만6000원 선이다. 스와치의 2018 F/W 신제품인 메탈릭 샤인은 총 8가지 컬러로 출시한다. 버건디, 브라운과 같은 대표적 가을 컬러와 더불어 톤 다운된 블루, 핑크, 그린, 오렌지 등 다양한 선택지가 마련돼 있다. 기능은 간단하지만 실용적이다. 시, 분, 초만 간결히 보여주거나 날짜와 요일까지 함께 알려주는 식이다.

직경 41㎜와 34㎜ 두 가지 사이즈로 출시돼 남녀 커플 시계로도 손색없다. 다 마음에 드는데 어떻게 고르냐고? 까짓 거 큰 마음먹고 8가지 컬러 전부 사도 라도 트루 씬라인 네이처 컬렉션 반 값도 안 된다. 스와치 메탈릭 샤인은 플라스틱 케이스와 실리콘 스트랩을 장착했다. 케이스는 메탈처럼 빛나도록 연출해 우아하고 세련된 분위기를 전한다.

메탈릭 샤인은 쿼츠 무브먼트로 구동한다. 기계식 시계는 아니지만 부담 없고 관리하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기계식 시계는 일정 시간 시계를 차지 않으면 시계가 멈춰 다시 시간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쿼츠 무브먼트는 대략 2년에 한 번 건전지만 갈아주면 끝이다. 일주일 만에 서랍장에서 꺼낸 쿼츠 시계가 째깍째깍 돌아가며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는 걸 보면 때론 기특한 생각마저 든다. 최첨단 소재? 기계식 무브먼트? 컬러 시계를 차는 이유는 뭐니 뭐니 해도 ‘컬러’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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