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에는 재건축은 아니지만 방배동 재건축에 관련해 진행 중인 중요한 공사가 하나 있다. 바로 서리풀터널 공사다. 이번 칼럼은 방배동 재건축 도시풍수 중 서리풀터널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서리풀은 식물의 이름이다. 법원과 검찰청을 둘러싸고 있는 곳 역시 서리풀공원이라 불리고 있다. 그리고 서초동이라는 지역명도 서리풀이 무성해 ‘서리풀이’, ‘상초리’라 불리던 것에서 유래했다. 이 터널은 2015년 10월 착공했으며 2019년 1월 개통 예정이다. 총 공사구간은 총 길이 1.28㎞ 중 터널 구간이 355m로 알려져 있으며 1648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되었다.

도시풍수에서 길은 개인 그리고 지역의 운명을 뒤바꿀 수 있는 힘이 있다. 개인과 지역을 흥하게 할 수도 망하게 할 수도 있다. 일례로 서울 양양 간 고속도로 개통 사례가 있다. 이 길로 인해 강원도 국도 길에서 장사하던 많은 곳들이 폐업하거나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다른 예로는 경부고속도로다. 이 길은 대한민국의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많은 사람들을 살리고 운명을 좌우한 길이다.

그렇다면 서리풀터널의 길은 도시풍수적으로 어떤 운명을 결정할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이 터를 도시풍수적으로 분석해 보자.

먼저 서초역 서리풀터널 진입구간이다. 대검찰청 청사가 그 옆에 있고 또 그 옆에 서울 중앙지방법원과 고등법원이 교대역까지 이어진다. 서초역을 기준으로 방배로 진입하기 위해서는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돌아 남부순환로를 경유해 진입할 수 있으며, 반대의 경우는 성모병원사거리 방향으로 돌아 이수교차로 방향에서 내방역 방향으로 돌아서 방배로 진입해야 했다. 이 구간들은 모두 강북, 과천, 사당, 신림 등으로 연결된다.

때문에 통행량이 많은 시간에는 어김없이 혼잡해져 시간을 많이 낭비하게 된다. 그러나 개통 후에는 돌아갈 필요 없이 바로 진입할 수 있다.

이 지역은 앞서 언급했듯이 법 기관들이 모여 있는 기관으로서 회식장소로 이용될 수 있는 상업지역이 많다. 법 관련 관공서가 많은 탓인지 상업지구 중에서도 요란하지 않으며 야간까지 영업하는 곳은 많지 않다.

이 터를 풍수적으로 보자면 용이 한강을 향해 뛰어는 모습이다. 우면산으로부터 이어진 산의 기운이 길게 서초역까지 이어졌는데 방배역과 서초역 일대는 평지보다 언덕이 많다. 다만 현재는 개발이 많이 되어 우면산에서부터 이어진 기운을 제대로 감상하긴 어렵다.

언급한 대법원, 대검찰청, 서초경찰서, 서울지방법원 등 국가기관 중 힘이 센 기관들이 모여 있는 것만 보더라도 이 터가 얼마나 강한지 알 수 있다.

내방역에서의 터널 진입구간은 인근에 내방역 방배역 이수역 사당역 그리고 방배동 카페골목 등 주로 주거지역과 상업지역이 밀집해 있다. 그리고 이곳은 동작구 관악구 과천 동작대교를 건너면 강북 등 다른 지역으로 빠져 나가는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하다. 또한 이곳은 많은 통행량과 늦은 시간까지 유흥으로 발달한 곳이다. 특히 사당역 인근은 심야까지 사람들이 많이 활동하는 지역이다. 이곳은 남태령고개로부터 내려와 연결되는 터이다.

도시풍수적으로 보면 한 곳은 엄숙하고 조용하며 강한 기운의 터이고, 다른 곳은 활발하고 야간시간에도 북적이는 터로서 엄연히 다른 두 기운이 터널을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현재 이곳을 중심으로 한 부동산 가격은 무서울 정도로 치솟고 있다. 내방역과 서래마을을 중심으로 인근 지역의 가격상승이 더욱 예상된다. 게다가 방배동 재건축 구역들도 남태령고개 공사까지 맞물려 서초구 일대의 부동산 가치 상승을 예상할 수 있다.

처음에 언급했듯이 길이 사람과 지역의 운명을 바꾸듯, 이 터널로 인해 많은 사람의 운명이 바뀌게 될 도시풍수적으로 의미 있는 길이다. 그리고 많은 이에게 풍요와 번영을 가져다주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