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홍석윤 기자]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기업공개(IPO)가 중단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우디의 고위 관계자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아람코를 국내외 증시에 동시 상장하기 위한 절차를 중단하고 이를 준비하던 자문단도 해산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이런 결정이 내려진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아무도 이를 공개할 수가 없어 우선 연기하고 이어 중단한다는 식으로 단계적인 발표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는 지난 2016년 국내 증시와 해외 증시에 5%의 지분을 동시 상장할 계획이라고 발표하고 준비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 뒤에는 권력 실세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IPO에서 아람코의 기업가치가 2조 달러 이상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했지만 금융권 전문가들은 현실적인 평가가 아니라며 회의적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와 자문단 사이에 가치 평가와 해외 증시 선택에 이견이 있었으며 이 때문에 IPO 준비가 지연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증시로는 런던과 뉴욕, 홍콩 증시가 거론됐었다.

그러나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23일 "기업공개의 시점은 시장 상황 등 여러 요인으로 결정된다. 아람코의 기업공개 계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중단설을 부인했다.

사우디 정부는 2016년 아람코의 기업공개를 발표했다. 당시엔 2018년 하반기로 예정됐지만, 수차례 연기됐다.

▲ 출처= english.alarabiya.net

[글로벌]
■ 세계은행, 세계최초로 블록체인 기반 채권 발행

- 세계은행(WB)이 이번 주 중 호주에서 블록체인 기반 채권을 세계 최초로 발행한다고. 나스닥은 2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이 이번 주말쯤 1억 호주 달러(82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기반 채권 '본드 아이’(bond-i)를 발행할 예정이라고 밝혀.

- 채권은 2년물 캥거루 본드로 발행된다고. 캥거루 본드란 해외 기관이 호주에서 발행하는 호주달러 표시 채권. 주간사는 호주 커먼웰스뱅크(CBA)로 정해졌다고.

- 세계은행은 이날 블록체인을 이용해 본드아이의 가격을 평가했는데, CBA는 2년물 채권이 2.251%의 수익률로 8월 28일 결제될 것이라고 밝혀.

- 채권의 설계, 할당, 양도, 관리 등에도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고. 세계은행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하면 거래 절차를 단순화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기대감을 표시했다.

- 블록체인 기반 채권의 공개 발행은 이번이 처음. 호주는 금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호주 달러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시장 개발자들로부터 인기가 높은 시험장. 채권은 세계은행과 CBA가 운영하는 컨소시엄 블록체인 플랫폼에서 거래될 예정이라고.

[대양주]
■ 호주, 화웨이 5G시장 진출 거부 - “안보위험 노출"

- 호주에서 차세대 이동통신 제5세대(5G)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하려던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 중국 화웨이의 계획이 안보를 우려하는 호주 정부의 반대로 좌절.

- 호주 정부는 23일 성명에서 “한 회사의 개입으로 인해 외국 정부로부터 ‘법적 절차에 따르지 않는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는 너무 많은 위험을 노출시킨다”고 밝혀.

- 호주의 5G 네트워크 사업은 내년에 상업 서비스를 시작하는데, 그동안 호주 안보 당국은 중국 정부의 통제를 받는 화웨이의 장비들이 스파이 활동에 쓰일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해와. 

- 화웨이 호주 법인은 호주 정부의 결정에 대해 “화웨이는 호주에서 15년 가까이 안전한 무선 기술을 제공해 왔다"며 "소비자에게 매우 실망스러운 결과”라는 입장문을 발표.

- 세계 통신장비 시장으로 진출하고 있는 화웨이에 대해 가장 날카로운 경계를 하고 있는 나라는 미국. 미 연방수사국(FBI)과 중앙정보국(CIA), 국가안보국(NSA) 등 미국의 정보기관들은 지난 2월 합동으로 미국 국민들에게 화웨이 스마트폰과 통신장비 제조업체인 ZTE 제품을 사용하지 말라고 강력 경고한 바 있어.

[중국]
■ 中, 대만과 단교한 부르키나파소産 제품 97%에 '무관세'

- 중국이 서아프리카의 부르키나파소에서 수입한 물품 97%에 대해 ‘제로’ 관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중국 해관총서가 22일 발표.

- 해관총서는 “국무원의 비준을 받아 부르키나파소에 최후진국 특별 세금 우대 정책을 적용하며 이에 따라 97%의 부르키나파소산 제품에 대해 9월 1일부터 '제로' 관세를 시행한다"고 밝혀.

-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부르키나파소가 대만과 단교를 선언한지 이틀 만에 국교를 맺어. 부르키나파소는 1961년 대만과 수교한 뒤 1973년 9월 중국과 외교관계를 맺으며 대만과 단교했다가, 1994년 2월 다시 대만과 수교. 

- 부르키파나소의 대중 수출이 매우 적은 규모여서 중국의 이번 무관세 조치는 '상징적인 조치'로 평가되지만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을 벌이고 대만 수교국을 빼앗는 와중에서 발표돼 주목받고 있어.

- 중미국가 엘살바도르도 지난 21일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전격적으로 수교하면서 중국과 대만 간 외교갈등이 격화되고 있어.

[中·日]
■ 日中, 방일 중국인 관광객 급증에 비행경로 신설

- 일본과 중국은 방일 중국인 관광객의 급증으로 인한 항공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비행 경로를 열기로 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23일 보도.

- 일중 양국은 가고시마(鹿兒島)현 아마미(奄美) 지역과 중국 상하이(上海)를 연결하는 비행 경로를 신설하기로 하고 각 항공사의 정기노선에 따른 시험 비행을 실시하기로 합의.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까지 중국과 공식 합의하고 본격 운용할 방침.

- 현재 일본과 중국간의 주요 비행 경로는 가나자와(金?), 도야마(富山) 등이 소재한 호쿠리쿠(北陸) 지역과 베이징(北京)을 연결하는 북쪽 경로, 그리고 규슈(九州) 지역과 상하이 방면의 남쪽 경로가 있어.

- 양국의 이 같은 움직임은 최근 일본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급증했기 때문. 일본 관광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일본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736만명으로 5년 전인 2012년에 비해 5배 증가.

- 일본 국토교통성에 따르면 일본과 중국을 왕래하는 정기편은 주 1000편을 넘어 일본-북미간 왕복 편수의 2배 가까이 된다고.

[일본]
■ 신흥국 투자했던 와타나베 부인들, 리라화 폭락에 큰 손실

- 고수익률을 노리고 신흥국 채권을 샀던 일본의 개인 투자자들이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에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

- '와타나베 부인'으로 불리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은 최근 몇 년간 소액 외화 채권인 '우리다시(Uridashi, 수익률이 높은 터키 리라, 브라질 헤알, 남아프리카공화국 랜드화 등으로 표시된 채권) 본드'를 앞다퉈 사들여.

- 최근 라쿠텐증권이 제공한 리라화 표시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23.1%에 달해 일본 국채 수익률(0.1%)에 비해 훨씬 높아.

- 하지만 터키 리라화 폭락 사태로 와타나베 부인들도 큰 손실을 입었다고. 지난 10일부터 13일까지 리라화는 20% 가까이 폭락했고, 인도 루피, 인도네시아 루피아, 브라질 헤알화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

- 전문가들은 일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우리다시 본드를 대거 매도한데다 신흥국 통화가치 하락으로 손실이 더 커졌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손실을 입고도 채권을 만기까지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