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리뷰=김윤정 기자] 세일전자 화재로 9명이 사망, 4명의 부상자가 발생했다.
세일전자는 전자회로기판을 만드는 공장으로 초기 유독가스 발생이 일반 화재 현장에 비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일전자 화재는 21일 오후 공장 4층에서 발생해 4분만에 도착한 소방당국이 손쓸수 없을 정도로 불길이 번졌다.
구조를 기다리던 4명의 직원들은 유독가스를 더 이상 견디지 못하고 4층 창문에서 투신했다. 이 중 50대 직원 2명은 안타깝게 숨을 거두었고 2명은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소방당국은 4층 불길을 진화하던 중 공장 내부에서 7명의 직원들이 숨을 거둔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총 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
공장 뒤편 창문으로 탈출한 근로자 6명이 만약 실패했다면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할 수도 있었다.
소방당국은 비상구 근처에서 발화가 시작돼 직원들이 비상구로 탈출하지 못하고 창문으로 탈출을 감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또 전자회로기판 공장인 탓에 회로에 불이 붙으면서 맹독성 가스가 대량 발생해 인명피해가 더 커진 것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소방당국은 방독면 비치 의무화에 대한 방안을 올해 초부터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시중 제품들은 일산화탄소 등 일부 유해가스만 거를 수 있어 품질 개선이 필요하다고.
화재 마스크는 최대 4~5분 정도의 안전만 담보하기 때문에 화재대비 방독면 보급과 함께 품질 개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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