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생산기업인 셀트리온은 21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40여개국을 순회하면서 파트너사를 방문,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들과 판매 제품들에 대한 세세한 중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이코노믹리뷰 박재성 기자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글로벌 유통망 구축을 완료하고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생물학 제제 복제약) 등 의약품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하고자 해외 경영에 본격 나선다.

바이오시밀러 등 의약품 생산기업인 셀트리온은 21일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해외 40여개국을 순회하면서 파트너사를 방문, 각 기업의 최고경영자(CEO)와 주요 경영진들과 판매 제품들에 대한 세세한 중기 사업전략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해 초 셀트리온그룹 내 전문경영인 체제 개편으로 국내 업무를 기우성 부회장(셀트리온 대표이사)과 김형기 부회장(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에게 일임했다. 이후 서정진 그룹 회장은 셀트리온의 바이오시밀러 제품이 판매되고 있는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빅 마켓’을 포함한 해외 각국을 순회하며 상반기 시장 판매 실적을 점검하고, 전 세계 판매망 공고화와 상업화 제품들의 마케팅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서정진 회장은 1차로 올해 2월부터 7월까지 미국, 유럽, 아시아, 중동 등 전 세계를 한 차례 순회하면서 현지 시장 반응과 고객 요구사항 등을 청취하는 등 영업 일선을 직접 점검했으며, 자사 제품 유통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파트너사들과 셀트리온 바이오시밀러 사업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전략방안들을 협의했다.

서 회장은 1차 해외 시장 순회 때 나온 파트너사들과의 미팅 결과에 기반을 두고 이달부터 2차 해외 순회 출장으로 2020년까지 판매 전략을 조율하며 본격 해외 경영에 재시동을 걸었다. 그는 네덜란드, 독일, 벨기에, 노르웨이 등 유럽 주요 시장을 필두로 올해 말까지 전 세계 주요 국가 파트너사를 방문해 판매 목표와 마케팅 전략 점검 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서정진 회장은 우수한 제품 품질과 경쟁사 대비 월등한 원가 경쟁력을 갖춰 글로벌 바이오시밀러 시장에서 만든 셀트리온의 앞선 입지를 강화한다는 목표 아래 현지 국가 방문과 파트너사와의 미팅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셀트리온 제품 삼대장인 램시마, 허쥬마, 트룩시마. 출처=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지난해 4월 혈액암과 류마티즘관절염 치료제인 맙테라의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출시하고, 올해 5월 유방암과 위암 치료용 항체 의약품인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 ‘허쥬마’를 유럽에 출시하며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앞서 출시한 제품들의 글로벌 시장 공급 외에도 후속 바이오시밀러 제품들의 상업화 이후 안정적인 생산‧공급을 대비하기 위해 제1공장의 증설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제3공장 건설 계획도 올해 안에 확정될 예정이다. 또 유럽과 미국 내 완제품(DP) 위탁관리생산(CMO) 계약, 대형 해외 바이오기업을 통한 원료의약품(DS) CMO 계약도 완료했거나, 계약 막바지에 이르렀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서 회장은 이번 해외 출장 중 각국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의료와 IT기술을 융합한 미래형 원격의료시스템인 유-헬스케어(U-Healthcare) 등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한 미래 기술 개발과 상용화 사업 분야에서 셀트리온이 담당할 역할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셀트리온그룹 관계자는 또 “서정진 회장은 최근 전사 임직원 조회로 그룹 부회장과 대표이사에게 국내 경영을 일임하고, 본인은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한 신사업 구상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알렸다”면서 “파트너사, 관련 국가들과의 최종 협의 내용을 바탕으로 셀트리온 제3공장 증설 계획과 유 헬스케어 비즈니스 등에 대한 투자‧고용계획 등을 올해 안에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