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웅제약이 상생펀드로 국내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연구자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원한다. 출처=대웅제약

[이코노믹리뷰=황진중 기자] 대웅제약이 상생펀드로 국내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연구자와 스타트업에 투자를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21일 “헬스케어 스타트업 육성사업으로 상생펀드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사모투자합자회사)’를 50억원 규모로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난 4월 대웅제약이 25억원, 석천나눔재단이 25억원을 출자해 만든 대웅 상생펀드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프라이머’와 함께 운영해 스타트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는 창업 아이디어나 아이템만 존재하는 단계의 신생 스타트업을 발굴해 업무공간과 마케팅, 홍보 등 비핵심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는 단체다.

프라이머는 개인 투자자들이 운영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으며, 2010년부터 150곳 이상의 초기 단계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와 멘토링 등을 지원해 다수의 유망 기업을 발굴했다.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 상생펀드는 헬스케어, 바이오 분야의 기술, 연구개발(R&D)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창업지원금을 비롯, 사무 공간, 헬스케어 관련 영업‧마케팅 노하우 자문, 스타트업 기업 사이의 네트워킹 기회 제공 등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이 프로그램에 선정된 스타트업 기업은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지원하는 민간투자 주도형기술창업지원사업(TIPS)에 추천 받을 수 있으며, TIPS 프로그램에 선정되면 정부로부터 최대 7억원 가량 추가 R&D, 마케팅 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대웅제약은 프라이머를 통해 접수된 헬스케어 서비스‧기술에 대한 사업보고서를 전문가 관점의 1차 평가와 투자자 관점의 2차 평가 후 면밀히 검토해 지원할 스타트업을 선정하며 현재 2곳을 지원하고 있다.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가 투자‧지원하고 있는 곳은 당뇨병 환자들이 혈당, 음식, 체중 등을 생활 속에서 종합 관리하면서 의사에게 환자 데이터를 제공해 정확한 처방을 돕는 APP 서비스 개발업체 ‘닥터다이어리’와 3D카메라로 CT영상을 MRI로 전환하는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업체 ‘팀엘리시움’이다.

대웅제약 ‘건강한삶기술창업벤처PEF’ 상생펀드는 프라이머의 공식웹사이트에서 투자 지원을 접수 받고 있다. 프라이머는 1월과 7월, 헬스케어‧바이오 분야 스타트업의 투자 지원 공모를 하고 있으며, 웹사이트에서 상시 공모도 접수 중이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대웅제약과 프라이머는 사업계획서와 면접 심사 후 최종 선정된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초기 투자와 함께 6개월 동안 R&D와 경영 관련 멘토링을 지원하고 역량 있는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상생펀드로 성장 가능성이 있는 헬스케어 스타트업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해 상호 발전할 수 있도록 돕는 징검다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다”면서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는 투자와 지원을 확대해, 정보기술(IT)이 결합된 바이오 분야 등 미래 산업을 이끌어갈 인재육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윤재승 대웅제약 회장은 “스타트업 투자는 대웅제약이 집중하고 있는 R&D 오픈 이노베이션의 일환으로, 창업을 원하는 청년에게 기회를 제공해 기업의 사회적 역할을 실행하며, 새로 다가올 헬스케어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웅재단과 석천나눔재단은 의료 기술혁신과 헬스케어 산업 발전, 인적자원 개발을 위해 신진 의학자를 발굴해 육성과 지원하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두 재단은 질환치료의 신규매커니즘, 규명, 신약과 신의료기기 개발 등의 개념증명(Proof of concept, POC) 연구를 하는 임용 초기의 신진 교수와 MD&phD를 대상으로 연구비와 연구 인프라 지원, 의학자 시상, 학술지원 등 다양한 활동으로 지원 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